'막장' 페예노르트 서포터, 이번에는 제르비뉴에 '바나나 풍선' 투척

'막장' 페예노르트 서포터, 이번에는 제르비뉴에 '바나나 풍선' 투척

2015.02.27. 오전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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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희선 기자] 이탈리아 원정에서 로마 일대를 난장판으로 만든 과격한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서포터가 이번에는 인종차별로 물의를 빚었다.

AS 로마(이탈리아)가 페예노르트를 제압하고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AS 로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페예노르트와 원정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1차전 홈경기서 1-1로 비겼던 AS 로마는 1·2차전 합계 3-2가 돼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하지만 이날도 어김없이 사건이 일어났다. 페예노르트 서포터들이 결승골의 주인공 제르비뉴에게 바나나 보트를 던지며 인종차별적인 한 것. 경기 내내 제르비뉴를 향해 집요하게 깃발 등을 던져대던 페예노르트의 서포터들은 전반 38분 바나나 모양의 풍선을 들고 경기장 안으로 집어던졌다.

바나나는 예로부터 인종차별의 대표적인 비유로 사용되어왔다. 단순히 노래를 부르거나 야유를 퍼붓는데 그치지 않고 경기장 안까지 대형 바나나 모양 풍선을 던진 페예노르트 팬들의 행동에 경기장은 순간 정적에 휩싸였고, 경기가 도중에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후 경기는 다시 재개됐고 제르비뉴는 후반 15분 1-1 동점상황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페예노르트 서포터들의 무례한 인종차별에 반격을 가했다. 경기는 AS 로마의 승리로 끝났고, 페예노르트는 아직 문제의 서포터들에 대한 징계 내용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페예노르트 서포터들이 문제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차전 원정 당시 1-1 무승부로 끝난 경기 후, 페예노르트 팬들은 로마의 중심지인 스페인 광장에 집결해 이탈리아의 대표적 문화 유산 중 하나인 바르카차 분수를 파괴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당시에도 페예노르트 구단은 유감의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경기장 밖의 일인큼 구단이 책임질 수는 없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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