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컵 결산] 패스 1위에서 드러나는 '캡틴' 기성용의 위엄

[亞컵 결산] 패스 1위에서 드러나는 '캡틴' 기성용의 위엄

2015.02.02. 오전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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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캡틴' 기성용(26, 스완지 시티)의 위엄은 패스 부문의 각종 지표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결승서 호주와 연장 끝에 1-2로 석패했다. 이로써 55년 만의 정상 등극을 노렸던 한국은 지난 1988년 이후 27년 만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캡틴' 기성용은 준우승의 주역이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부터 8강, 4강, 결승까지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이라크와 4강서 후반 44분 교체 아웃된 것을 제외하고는 우즈베키스탄과 8강(연장전), 호주와 결승(연장전)까지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중원의 'Key'였다. 기성용은 이번 대회서 주장의 중책을 맡았다. 연령별 대표팀을 통틀어 주장 완장을 차고 첫 메이저대회 출전이었다. 캡틴의 임무를 200% 수행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주장의 위엄을 뽐냈다.

특히 탈아시아급 패스는 보는 이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기성용은 이번 대회서 가장 많은 408개의 패스를 시도해 최다인 380개의 패스를 성공했다. 성공률도 무려 93.1%였다. 패스 시도와 성공 횟수는 1위였고, 성공률은 간발의 차로 2위였다. 롱패스 성공률도 84.9%에 달했다.

기성용의 패스는 순도도 높았다. 전방으로 향하는 패스 비율이 26.5%, 좌, 우측면은 각각 24.8%와 30.6%였다. 백패스는 18.1%에 불과했다. 도움은 1개를 올렸고, 동료의 슈팅으로 연결된 결정적인 패스도 10개나 기록했다. 90분당 패스 횟수도 61.3개로 3위에 올랐다.

아시아 최고 선수들과 비교해보면 기성용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 쉽게 알 수 있다. 아메르 압둘라흐만(아랍에미리트)과 트렌트 세인즈버리(호주)는 패스 횟수 368개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아메르는 이 중 333개를 성공해 90.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롱패스 성공률은 69.6%였다. 세인즈버리는 343개의 패스를 성공시켜 93.2%의 이번 대회 가장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다. 롱패스 성공률은 81.1%였다.

아랍에미리트의 에이스 오마르 압둘라흐만은 362개의 패스를 시도해 265개를 성공, 73.2%의 성공률에 그쳤다. 기성용의 파트너인 박주호와 대회 최우수선수인(MVP) 마시모 루옹고(호주)도 패스마스터로 활약했다. 박주호는 7번째로 많은 318개의 패스를 시도해 284개를 정확히 배달, 89.3%의 높은 성공률을 올렸다. 90분당 패스 횟수는 57개, 롱패스 성공률은 64.7%, 찬스 제공 패스 8개를 기록했다. 루옹고는 318개의 패스 중 255개를 성공해 80.2%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90분당 패스 횟수 54.4개, 4도움과 함께 찬스 제공 패스 15개를 올렸다.

일본의 에이스은 가가와 신지는 298개의 패스 중 258개를 정확히 동료에게 연결하며 86.6%의 성공률을 찍었다. 롱패스 성공률은 66.7%였다. 90분당 패스 횟수는 68.8개, 롱패스 성공률 66.7%, 도움 2개, 찬스 제공 패스 12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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