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서 발목 잡은 '청용-자철'의 이탈

결승전에서 발목 잡은 '청용-자철'의 이탈

2015.01.31. 오후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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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종호 기자] 아쉬운 석패다. 공격수가 부족했다. 걱정이 많았던 이청용(볼튼)과 구자철(마인츠)의 부상 이탈이 발목을 잡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서 열린 호주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석패했다.

1988년 대회 이후 27년 만에 결승 무대에 진출한 한국은 이날 패배로 1960년 우승 이후 55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이 좌절됐다.

아쉽다. 결과는 챙겼지만 내용에서 밀렸던 조별리그 때의 대결과 달리 결승전에서 한국은 호주를 밀어 붙였다. 선제골을 넣기 전부터 공격을 주도했던 한국은 실점 이후 더욱 거센 공격을 펼친 끝에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었다. 연장전에서의 실점이 옥의 티였다.

골을 넣을 공격수가 부족했다. 체력이 떨어진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을 후반 42분 빼야 했지만 넣을 공격수가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미봉책을 꺼내들었다. 수비수 김주영을 이정협 대신 투입해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고, 그 자리에 있던 곽태휘를 최전방으로 올렸다.

4분 뒤 한국은 동점골을 넣으며 미봉책이 효과를 보는 듯 했다. 그러나 완전한 해결책은 되지 못했다. 연장전 30분을 소화할 힘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호주보다 더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며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반면 호주는 로비 크루세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또 다른 공격수 제임스 트로이시를 넣을 수 있었다. 트로이시는 연장 전반 15분에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자신을 향한 기대에 보답을 했다.

한국으로서는 인천공항을 떠날 때 함께 했던 '이청용과 구자철이 있었다면...'하는 아쉬움을 갖게 하는 순간이었다. 부상으로 먼저 돌아간 이청용과 구자철의 공백을 준결승전까지 잘 메웠지만, 결승전에서는 둘의 공백이 결국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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