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아기레 감독 돈세탁 의혹 제기

日 언론, 아기레 감독 돈세탁 의혹 제기

2015.01.30. 오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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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희선 기자]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을 둘러싼 일본 축구계의 진통이 멈추지 않고 있다. 잠잠해지는 듯 싶다가도 뒤적이기만 하면 불씨가 살아나는 모닥불 같다. 이번에는 한 언론이 아기레 감독이 돈세탁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일본 석간지인 닛칸 겐다이는 30일 "아기레 감독의 새로운 의혹에 FIFA가 '현장개입'할 가능성도 있다"며 돈세탁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승부조작 의혹만으로도 거취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조직범죄인 돈세탁 의혹까지 불거진 셈이다.

2010-2011시즌 레반테-레알 사라고사전에 대한 승부조작 의혹이 시발점이었다. 이번 사건 조사를 주도하는 알레한드로 루손 검사는 페르난도 사인츠 전 사라고사 부회장을 소환해 심문한 결과 자금의 흐름을 포착했고, 사라고사가 레반테 선수들에게 '파이트 머니'를 입금한 사실이 알려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소 9만 5000유로(1억 2826만 원)에서 최대 30만 유로(4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 사라고사 구단 계좌에서 인출됐다.

여기서 승부조작은 물론, 돈세탁까지 이루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일본의 축구 저널리스트 히라노 치카시는 지난 10월 아기레 감독의 승부조작 사건이 불거지자 "돈세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히라노는 닛칸 겐다이를 통해 "승부조작도 용서할 수 없는 행위지만 돈세탁은 사라고사 회장의 계획적인 비자금 조성에 가담한 것이 된다. 악질적인 범죄행위로, 사라고사 회장은 물론 관여한 아기레 감독 역시 엄중한 징계를 받아야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히라노는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지 동향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FIFA는 악질적인 조직범죄인 돈세탁을 축구계에서 근절시키기 위해 노력 중인 만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검찰 당국에 철저한 규명을 요구하고 현장에 개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승부조작에 돈세탁 의혹까지 불거지며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아기레 쇼크. 닛칸 겐다이는 "일본축구협회 고위 간부들은 "승부조작 의혹이 드러났을 때 바로 경질시켰어야 했다"며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될 것"이라며 아기레 감독 경질론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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