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미첼, “이영표는 정말 특별했던 레전드”

이랜드 미첼, “이영표는 정말 특별했던 레전드”

2015.01.30. 오전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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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LEE(이영표)는 정말 특별했던 레전드다.”

프로축구 신생팀 서울 이랜드 FC는 은퇴한 레전드 이영표 KBS 해설위원과 인연이 깊다. 이영표는 지난 2013년까지 미국 메이저사커리그(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뛰다가 은퇴했다. 당시 이영표를 지도했던 마틴 레니 감독은 지난해 7월 전격 이랜드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후 이영표가 코치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레니 감독은 신생팀의 첫 외국선수로 옛 제자를 데려왔다. 바로 밴쿠버에서 뛰었던 수비수 칼라일 미첼(28)이 주인공이다. 미첼 역시 밴쿠버시절 이영표와 함께 수비라인을 구축했던 동료사이였다.

29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첫 공개훈련을 앞둔 이랜드 구단의 미디어데이 행사가 진행됐다. 한국에 온지 이틀이 됐고, 단 두 시간밖에 못 잤다는 미첼도 행사에 참석했다. 피곤한 상태임에도 그는 기자의 질문에 유쾌하게 대답했다.

현역시절 같이 뛰어본 이영표는 어떤 선수였는지 물었다. 그는 “한국에서는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이영표는 정말 특별했던 레전드다. 모두가 그를 좋아했다. 축구 실력도 좋았지만 예의가 바른 나이스가이였다. 동료들이 잘 따랐다”고 회상했다.

이영표와 함께 한 특별한 추억은 없는지 물었다. 한참을 고민한 미첼은 “한 번은 내가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 경기 전에 걱정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이영표가 다가와서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다. 그러더니 내 몫만큼 자기가 더 뛸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날 우리가 경기에서 이겼다. 아직도 이영표에게 고맙다”면서 웃었다.

이영표의 나라 한국에서 축구생활을 이어가게 된 미첼은 “이랜드가 날 불러줘서 행복하다. 레니 감독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어 적응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이랜드의 골문을 단단히 지키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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