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의 아시안컵 키워드는 '이것'

슈틸리케호의 아시안컵 키워드는 '이것'

2014.12.22. 오후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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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멀티 플레이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듬해 1월 9일 열리는 2015 AFC 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이목이 쏠렸던 공격수 포지션엔 박주영(알 샤밥)이 제외됐다. 대신 제주 전훈 자체평가전서 헤딩 골을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보인 이정협(상주)이 깜짝 승선했다. 반면 윤석영(퀸스 파크 레인저스)과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는 부상에 발목이 잡혀 승선 좌절의 아픔을 맛봤다. 둘은 고질적인 부상을 안고도 최근 소속팀서 활약했지만 끝내 부상의 덫에 걸려 아시안컵 출전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경쟁이 치열했던 골키퍼 3자리는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했던 정성룡과 김승규를 비롯해 '대항마' 김진현이 승선했다. 이범영(부산)과 권순태(전북)는 좌절의 아픔을 맛봤다.

이번 명단의 키워드는 멀티 플레이어다. 슈틸리케 감독은 장현수(광저우 푸리), 박주호(마인츠), 기성용(스완지), 김민우(사간 도스) 등 한 포지션이 아닌 두 포지션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이들을 대거 선발했다.

장현수는 주포지션인 센터백 외에도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박주호도 레프트백 외에도 2014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으로 활약했던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다.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 말고도 때론 공격적인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 김민우도 왼쪽에서 공수를 오갈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이 외 이명주(알 아인), 구자철(마인츠), 이근호(엘 자이시) 등도 두 포지션 이상을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명단 발표 후 "대회 참가에 중요한 부분이 멀티 플레이어의 존재"라며 "박주호는 레프트백과 수비형 미드필더가 모두 가능하다. 장현수도 센터백이 주포지션이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기성용도 공수에서 모두 활용 가능하다. 이명주도 중앙 미드필더로서 공수에 모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멀티 자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1960년 우승 이후 55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위해 'TIME for CHANGE'(변화하라)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슈틸리케호는 오는 27일 호주 시드니로 출국해 결전지에 입성한다. 이후 이듬해 1월 4일 사우디아라바이와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 뒤 10일 오만과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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