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파브레가스 설전에 델 보스케의 반응?

라모스-파브레가스 설전에 델 보스케의 반응?

2014.11.28. 오후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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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희선 기자] 세르히오 라모스와 세스크 파브레가스 사이에 벌어진 일련의 소동에 대해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파브레가스의 손을 들었다.

문제의 발단은 이번달 초 대표팀 소집 때였다. 파브레가스가 부상을 이유로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라모스가 "몇몇 선수들은 국가에 좀더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야한다. 나는 발목 인대가 찢어졌을 때도 대표팀 경기에 빠지지 않았다"며 비난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스페인 각 매체들은 라모스의 발언이 디에구 코스타와 파브레가스를 겨냥한 것이라 보도했다. 라모스는 "두 사람을 향한 말은 절대로 아니었다"고 부정했으나, 파브레가스는 스페인 라디오 방송인 카데나 코페와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왼쪽 다리에 햄스트링으로 인해 혹시 경기에 나설 경우 루카 모드리치처럼 부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 소집에 응하지 않은 것 뿐이다"라며 억울함을 드러낸 후 "내 책임감에 의문을 품었다는 사실 자체가 불쾌하다"고 라모스의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또한 파브레가스는 "이제까지 대표팀에서 94경기를 뛰었지만 소집되고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경우도 많다. 그래도 항상 웃는 얼굴로 소집에 응했다"고 스페인에 대한 자신의 충성심을 강조한 후 "라모스와는 U-21 대표팀 시절부터 줄곧 함께 뛰어왔다. 언론을 통해서 메시지를 보낼 필요는 없다. 언제라도 내게 직접 전화해서 이야기하면 될 일이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대표팀 내에서 내분의 분위기가 풍기자 델 보스케 감독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델 보스케 감독은 스페인 Radio 4G의 '라 정글라'에 출연해 "라모스가 잘못했다. 그런 말을 할 필요는 없었다"며 라모스의 성급한 발언이 이 사태를 불러일으켰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델 보스케 감독이 라모스의 잘못이라고 이번 소동에 확실한 방점을 찍음으로서 라모스와 파브레가스를 둘러싼 시끄러운 잡음들도 일단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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