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상 오른 메시, 이제는 유럽이다

스페인 정상 오른 메시, 이제는 유럽이다

2014.11.25. 오전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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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종호 기자] 리오넬 메시(27, 바르셀로나)가 또 다른 산의 정상 정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메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역사를 바꿨다. 세비야와 홈경기에 출전한 메시는 해트트틱을 작성하며 바르셀로나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해트트릭과 바르셀로나의 승리는 이날 경기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대신 해트트릭으로 프리메라리가 개인 통산 253골을 기록한 메시가 엄청난 축하를 받았다. 텔모 사라가 보유했던 프리메라리가 통산 최다골인 251골을 경신하면서 프리메라리가 역대 최고의 공격수로 등극을 했기 때문이다.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공격수를 따지자면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놓고 엄청난 논쟁이 벌어질 것이다. 하지만 기록적인 면에서 메시는 호날두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 많다. 프리메라리가 최다 연속골(21경기)를 비롯해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최다 해트트릭(8회),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최다골(50골) 등 굵직한 기록들은 모두 메시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스페인 최고의 공격수를 놓고 의견을 나눈다면, 호날두보다는 메시가 먼저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고 말은 할 수 있을 것이다.

스페인 공격수 중 최고의 자리에 오른 메시는 이제 유럽 공격수 중 최고의 자리에 도전한다. 메시는 지난 6일 아약스와 원정경기서 2골을 기록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71호골을 기록했다. 이는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인 라울 곤살레스의 71골과 타이다. 이제 메시는 1골만 추가해도 UEFA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가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오는 26일 열리는 APOEL과 원정경기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흥미스로운 점은 이번에도 호날두와 비교가 된다는 것이다. 현재 호날두는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70골을 기록하고 있다. 호날두도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골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그러나 메시가 APOEL과 경기를 하는 날보다 하루 뒤에 경기를 하는 만큼 메시가 득점에 실패해야만 기록 경신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된다. 스페인의 정상 자리도 먼저 내준 호날두로서는 유럽산의 정상 자리까지 내주게 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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