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넘겠다던 토레스의 각오, 허언이었다

혼다 넘겠다던 토레스의 각오, 허언이었다

2014.11.24. 오후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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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혼다 케이스케를 넘겠다던 페르난도 토레스의 각오는 허언이었다. 많은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AC 밀란과 인터 밀란은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쥐세페 메아짜 스타디움(산 시로 스타디움)서 열린 2014-201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2라운드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사이 좋게 승점 1점을 나눠가진 두 팀은 AC 밀란이 4승 6무 2패(승점 18), 인터 밀란이 4승 5무 3패(승점 17)를 기록하며 나란히 중위권에 머물렀다.



토레스와 혼다의 발끝에 이목이 쏠린 한 판이다. 토레스는 경기에 앞서 "혼다가 항상 골을 넣을 수는 없다. 내 목표는 여전히 최다득점자가 되는 것이다. 밀란이 나를 데려온 이유도 이 때문이다. 내가 할 일은 골을 넣는 것"이라며 남다른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그럴 만도 했다. 토레스는 올 여름 AC 밀란으로 임대를 떠나왔지만 리그 9경기(교체 3경기)서 1골 밖에 넣지 못했다. 과거의 폭발적인 모습은 고사하더라도 스트라이커로서 기본적인 역할도 못하고 있다. 반면 혼다는 정반대다. 펄펄 날고 있다. 리그 11경기서 6골을 뽑아내며 팀 내 최다 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팬들의 야유를 환호성으로 바뀌놓았다.



토레스는 자존심 회복과 함께 옛 명성을 찾기 위해 임팩트 있는 활약이 절실했다. 무대는 만들어졌다. 밀란 더비는 절호의 기회였다. 주위의 시선이 모아졌다. 올 시즌 첫 밀란 더비였고, 상위권 도약을 위한 중대 일전이었다. 로베르토 만치니 인터 밀란 감독의 감독 복귀전이기도 했다.



그러나 토레스의 각오는 결국 허언이 됐다. 필리포 인자기 AC 밀란 감독은 토레스에게 선발 출전의 기회를 줬다. 토레스는 후반 28분까지 73분을 소화했지만 보여준 게 없었다. 단 한 차례도 슈팅을 때리지 못했다. 패스성공률은 양 팀 선수 중 두 번째로 낮은 64.7%였다.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반면 토레스와 교체투입돼 17분을 뛴 혼다는 1개의 슈팅을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며 제 몫을 해냈다. 패스성공률도 준수한 83.3%를 기록했다. 유럽축구통계전문인 영국 후스코어드 닷컴은 토레스에게 양 팀 최저인 5.95점의 평점을 매겼다. 혼다는 6.17점을 기록했다. 토레스는 이번에도 혼다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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