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 리그 골' 키슬링, 손흥민에 호재

'3개월 만 리그 골' 키슬링, 손흥민에 호재

2014.11.24. 오전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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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드디어 터졌다. 레버쿠젠의 스트라이커 슈테판 키슬링이 3개월 만에 리그서 고대하던 골맛을 봤다. 고군분투하던 손흥민에게도 호재다.



레버쿠젠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하노버 HDI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원정 경기서 하노버를 3-1로 물리쳤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5승 5무 2패(승점 20)를 기록하며 4위로 도약했다.



레버쿠젠에 승점 3점 만큼 기쁜 소식은 키슬링의 득점포였다. 지난 8월 24일 도르트문트와 개막전 마수걸이 골 이후 3개월 동안 정규리그서 골맛을 보지 못했던 키슬링이 오랜 무득점의 침묵을 깬 것이다.



키슬링은 올 시즌 리그서 주포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도르트문트와 개막전 이후 리그 10경기 연속 침묵을 지켰다. 레버쿠젠도 이 기간 3승 5무 2패의 부진에 허덕였다.



키슬링은 지난 2012-2013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특급 골잡이다. 34경기서 25골을 뽑아내며 레버쿠젠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출전 횟수가 적었던 2010-2011시즌(7골)을 제외하고 꾸준했다. 2008-2009시즌 12골, 2009-2010시즌 21골, 2011-2012시즌 16골, 2013-2014시즌 15골 등 매 시즌 리그 두 자릿수 골을 기록했다.



키슬링은 그간 리그서 꾸준했던 모습과 달리 올 시즌 유독 골망을 출렁이지 못했다. 리그 수비수들에게 패턴을 읽혔고, 골대 불운 등이 겹치면서 자신감이 급격히 떨어졌다. 악순환의 반복이었다.



봄이 찾아왔다. 10경기 침묵을 깨고 고대하던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키슬링의 득점 본능이 살아난 것은 고군분투하던 손흥민에게도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1경기서 5골을 넣으며 카림 벨라라비(5골)와 함께 팀의 득점을 책임졌다. 문제는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다. 레버쿠젠에서 손흥민과 벨라라비를 제외하곤 리그 3골 이상을 넣은 선수가 없어 둘이 집중 견제에 시달려야 했다.



기록을 봐도 이를 증명해 준다.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더 매서운 골감각을 자랑했다. 6경기 5골을 뽑아내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했다. 키슬링도 이 대회 6경기서 4골을 넣으며 리그와는 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키슬링이 수비수들의 시선을 분산시킨 까닭에 손흥민도 더 많은 기회를 잡은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분데스리가를 호령하던 키슬링이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덕분에 손흥민도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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