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발탁 없다' 슈틸리케호, 모두 노력 절실

'깜짝 발탁 없다' 슈틸리케호, 모두 노력 절실

2014.11.21.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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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종호 기자] 깜짝 발탁은 없다. 이제 남은 것은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 그리고 선수들의 노력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주어진 점검의 기회는 이제 끝났다. 국내에서 열린 두 차례 친선경기, 중동에서 열린 두 차례 친선경기로 선수들에 대한 점검이 끝난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이제 두 달도 남지 않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위한 전략과 전술, 그리고 선수들의 최종명단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중동에서의 친선경기를 마치고 지난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은 요르단에 1-0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이란에 0-1로 패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두 차례 경기에서 높았던 점유율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나 문제점도 확실히 나타났다. 바로 득점력.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진에 대한 문제는) 공감을 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이다"며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면 효율적인 축구를 해야 한다. 그러나 공격 자원에서 대안이 없어 문제다. 앞으로 좀 더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고민은 크지만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한국의 대표 공격수로 꼽히는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이 부상으로 아시안컵 합류가 비관적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대표 공격수인 박주영(알 샤밥)의 경우에는 중동 원정에 함께 했지만 소속팀을 구한지 오래되지 않은 탓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말처럼 대안이 없다. 이동국과 김신욱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공격수가 국내에 전무하다. 이근호(엘 자이시)와 손흥민(레버쿠젠) 등 다른 공격수들은 많지만, 전통적인 원톱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는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뜻이다. 결국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공격수가 없는 만큼 한국은 공격 옵션 중 하나를 가동할 수 없다.

결국 남은 방법은 하나다. 현재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은 "뛰지 않았던 선수들 중에서 발탁은 없을 것이다"며 "앞으로 좀 더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새 선수를 뽑는 것이 아닌 만큼 슈틸리케 감독은 중동 원정에서 살핀 공격진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시킬 방안을 찾겠다는 뜻이다.

슈틸리케 감독과 코치진만 노력해서는 안된다. 선수들의 노력도 절실하다. 유일한 대안책이 될 수 있는 박주영의 경우 현재 경기력은 전성기와 비교해 크게 못 미친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친선경기를 통해 박주영의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소속팀에 돌아가서 경기 감각을 올려야 대표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즉 선수들 스스로의 노력도 지도자들 만큼이나 필요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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