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폭발' 이청용-이근호, 슈틸리케 '방긋'

'골 폭발' 이청용-이근호, 슈틸리케 '방긋'

2014.11.01. 오전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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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볼튼)과 '태양의 아들' 이근호(엘 자이시)가 나란히 골맛을 봤다. 중동 원정을 앞두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기쁜 소식이다.

이청용은 1일(한국시간) 노리치 원정 경기서 후반 41분 만회골을 터트렸다. 카메론 제롬(노리치)에게 2골을 허용하며 끌려가고 있던 순간 추격할 기회를 만들었다. 상대진영 오른쪽 아크 모서리 부근에서 시도한 슈팅이 반대편 골 포스트쪽으로 향했고 절묘하게 빨려 들어가며 첫 골을 뽑아냈다.

이날 득점포는 대표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챔피언십서 첫 골을 터트린 이청용은 대표팀 중동 원정에 함께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슈틸리케호는 다음달 14일과 18일 중동 원정을 치른다. 요르단(14일), 이란(18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앞서 10일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할 예정이다.

그러나 대표팀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이동국(전북)이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서 부상을 당해 올 시즌이 끝나면서 공격수 찾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 특히 김신욱(울산)도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이 되면서 선수풀이 줄어든 상황이다.

따라서 공격수 찾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에게 이청용이 골 맛을 봤다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이다. 최전방 공격수는 아니지만 언제든지 골을 터트릴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다양하게 실험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청용은 그동안 폭발적인 돌파 능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슈팅에서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첫 골은 분명 달랐다. 기분좋게 슈팅을 시도했고 집중력까지 더해지면서 상대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청용은 이미 슈틸리케 감독 아래서 에이스 본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을 앞세워 상대를 괴롭혔다. 파라과이 뿐만 아니라 코스타리카와 경기서도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따라서 이날 소속팀에서 골을 터트린 이청용은 더욱 안정된 상태에서 중동 원정을 떠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이청용과 함께 카타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근호도 드디어 골을 터트렸다. 상주 상무 제대 후 카타르에 진출했던 이근호는 그동안 골을 터트리지 못해 어려움이 따랐다.

이근호는 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스타스리그 10라운드 알 샤하니야전에서 2골을 몰아쳤다. 이날 엘 자이시는 4-0의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근호는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25분 마수걸이 골을 뽑아냈다. 또 4분후에 추가골을 터트리며 상승세로 돌입하게 됐다.

그동안 이근호는 골을 터트리지 못해 부담이 컸다. 카타르 이적 후 도움 해트트릭은 기록했지만 공격수로서 필요한 골이 터지지 않았던 이근호는 한 경기서 2골을 뽑아내며 골 가뭄을 시원하게 해갈했다.

특히 이근호는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이적에 대한 부담을 줄이라는 배려로 인해 10월 A매치서 소집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중동 원정서 합류가 유력했던 상황. 따라서 2골을 터트린 이근호는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로서 다시 기회를 잡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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