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서울전서 잡아야할 두 마리 토끼

전북이 서울전서 잡아야할 두 마리 토끼

2014.11.01. 오전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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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희선 기자] 조기 우승을 노리는 전북 현대가 스플릿 첫 라운드인 FC서울과 맞대결에서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

전북은 오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스플릿 라운드 그룹A 첫 경기를 치른다. 조기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전북은 이날 서울을 잡으면 승점 71점 고지에 오른다. 2위 수원 삼성(승점 58점)과 격차를 더욱 벌려 남은 4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결정짓는다.

하지만 조기 우승을 확정짓는데는 전제조건이 있다. 전북과 서울의 경기 전날인 1일 펼쳐지는 수원과 울산의 경기서 수원이 패해야 한다. 이날 수원이 지고, 다음날 전북이 서울을 잡는다면 전북과 수원의 남은 4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일찌감치 전북의 우승이 결정된다.

최근 5연승으로 한껏 기세가 좋은 전북으로서는 이왕이면 한 경기라도 빠르게 우승을 확정짓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수원이 울산을 잡는 전제조건이 완성되더라도, 어쨌든 서울전 승리가 중요한 이유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만나는 상대 서울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점이다.

전북으로서는 서울이 최근 대 전북전 6경기 연속 무패(2승 4무)를 기록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껄끄럽다. 더군다나 상암에서는 4승 2무로 크게 앞서있다. 올시즌 서울을 제외한 모든 구단에 승리를 거둔 전북은 이번 경기서 승리할 경우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할 수 있다.

하지만 '주포' 이동국의 부상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그는 지난 26일 수원전서 우측 장딴직 근육 파열로 4~6주 아웃 판정을 받았다. 남은 시즌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 전북은 13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던 이동국을 잃으며 크나 큰 전력 손실을 입었다.

물론 서울에도 틈이 있다. 서울은 지난 부산전에서 수비의 중심인 센터백 김주영을 잃었다. 정밀진단 결과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 파열로 나타났다. 최소 3주 정도 재활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북전 결장이 유력하다. 전북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윤일록이 부상에서 회복해 출격을 앞두고 있으나 경기 감각을 얼마나 끌어올렸을지도 미지수다.

그러나 두 팀 모두 강한 동기부여로 똘똘 뭉친 상황이기에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공은 둥글다는 말처럼, 결국 두 팀의 결과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조기 우승 확정은 물론, 올시즌 단 한 번도 서울을 꺾지 못한 전북이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서 서울에 패배를 안기고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두 번째 토끼도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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