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FA컵 결승행보다 값진 수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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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3. 오전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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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전주, 허종호 기자] K리그 클래식 선두 전북 현대를 물리친 성남 FC가 자신감 회복이라는 수확을 거뒀다.

성남이 미소를 지었다. 성남은 지난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FA컵 4강전 전북과 원정경기서 0-0으로 비겼다. 그러나 승부차기서 5-4로 승리를 거두면서 지난 2011년 FA컵 우승 이후 3년 만에 FA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성남은 다음달 23일 서월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을 상대로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한다.

FA컵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지만, 이날 성남의 가장 큰 수확은 결승행 티켓이 아니었다. 강등권 바로 위인 리그 10위, 불과 승점 2점차로 간신히 강등권 바로 위에 있는 성남으로서는 '리그 최다 득점 1위, 리그 최소 실점 1위' 전북을 상대하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선수들이 그동안 경기서 자신감이 상실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찾게 될 것이다"고 만족감을 표하며, 결승전 상대인 서울에 대해 "서울이 공격력이 좋은 편이 아닌 만큼 단판 승부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는 결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스스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성남의 자신감은 근거가 있다. 성남이 120분 동안 무득점으로 막은 전북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32경기서 52골을 넣은 막강 공격력을 지닌 팀이다. 성남전을 치르기 전 전북의 이번 시즌 무득점 경기는 8경기(전체 44경기), 홈에서의 무득점 경기는 3경기(전체 22경기)가 전부다.

전북전 승리의 영향은 당장 26일 열리는 울산 현대전에 대한 자신감으로 나타나고 있다. 승부차기서 마지막 키커로 승리에 쐐기를 박은 박진포는 "지난해 강팀 킬러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올해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후반기에 살아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며 "우리가 울산을 이겨서 울산이 상위 그룹에 올라가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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