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장결희가 만든 결승행…12년 꿈 이루나

이승우·장결희가 만든 결승행…12년 꿈 이루나

2014.09.18. 오전 06: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이승우·장결희가 만든 결승행…12년 꿈 이루나_이미지
AD
[OSEN=허종호 기자]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장결희(바르셀로나 카데테B, 이상 16)가 한국 16세 이하(U-16) 대표팀이 12년 동안 꿈꾼 우승컵에 도전한다.

최진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16 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만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시리아와 4강전에서 7-1로 승리를 거뒀다. 시리아를 가볍게 물리친 한국은 오는 20일 북한과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된다.

이승우와 장결희가 함께 빛난 경기였다.

이날 시리아는 최근 연속골로 물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하던 이승우를 봉쇄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시리아의 노력은 효과가 있었는지 이승우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시리아는 장결희를 생각하지 못했다. 시리아의 견제가 약했던 장결희는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시리아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 결과 전반 5분 만에 중거리포로 시리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장결희의 활약은 한 골에 그치지 않았다. 장결희는 시리아 진영을 휘젓고 다니며 수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동료를 활용한 움직임도 돋보였다. 장결희는 전반 31분 박스 왼쪽으로 침투해 문전으로 파고드는 유승민을 향한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다. 전반 32분에는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선방에 막히기도 했다.

전반전이 장결희의 시간이었다면 후반전은 이승우의 시간이었다.

이승우는 후반 2분 장결희가 만들어준 페널티킥을 넣으면서 부담감을 떨쳤다. 이 득점으로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이승우는 득점 욕심보다는 동료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해 팀의 득점 기회를 만드는 모습을 보였다. 매우 효과적이었다. 이승우는 후반 4분 장결희, 후반 8분 장재원, 후반 11분 박상혁, 후반 15분 이상헌, 후반 18분 이상민의 골을 이끌어내며 순식간에 4도움을 기록했다. 이승우의 세밀함과 정확한 타이밍을 갖춘 패스에 시리아 수비진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결국 한국의 완벽한 결승행은 이승우와 장결희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아직 대회가 끝난 것은 아니다. 아직까진 과정에 불과하다. 2008년 이후 6년 만에 AFC U-16 챔피언십 결승전에 진출한 것은 기쁜 일이지만, 더 큰 꿈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2002년 대회 이후 지금까지 한 차례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이승우와 장결희라는 걸출한 두 선수가 있는 만큼 12년 동안 꿈꿔온 우승이 현실로 이루어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