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상주 상무라는 커리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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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5. 오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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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희선 기자] "상주 상무라는 커리어, 자랑스럽다."

'육군 병장' 이근호(28)가 전역을 앞두고 상주 상무에서의 시간을 반추했다. 상주는 14일 상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6라운드 전남과 홈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근호의 고별전이었던 이날 경기서 상주는 후반 2분 터진 이호의 선제골에 힘입어 승리를 챙기며 최근 6경기 무승(1무 5패)에서 탈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근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달콤한 결실을 뒤로 하고 현역으로 입대, 지난 21개월 동안 상주에서 '수사불패'의 정신으로 뛰었다. 상주의 강제 강등과 맞물려 한때 경찰청 입단을 고민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상주를 선택한 것이 이근호에게도, 그리고 상주에도 '득'이 됐다.

이근호와 상주의 합은 좋았다. 박항서 감독 아래 상주의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하면서 이근호는 위기가 될 수 있었던 군 생활을 기회로 바꿀 수 있었다. 승승장구, 물오른 기량으로 상주의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이끌면서 눈도장을 찍은 이근호는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명단 탈락의 아픔을 씻어낼 기회까지 얻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무대에 당당히 승선해 러시아전과 알제리전서 각각 골과 도움을 기록, '육군 병장' 이근호의 진가를 알린 것.

이근호는 공식 전역 인터뷰를 통해 "좋았던 기억이 많이 나는데 상주시와 상주시민들, 구단에서 많이 좋아해주시고 아껴주셔서 감사했다. 특히 국군체육부대에서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감사할 따름이다. 모든 것들이 좋은 기억이다"라며 "축구팀을 통해 상주라는 곳을 처음 알았는데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정감이 많은 곳이다. 어른들이 응원 해주시는 것들이 힘이 되었고 작은 부분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며 색다른 경험이 됐다고 전했다.

또한 "이근호에게 상무라는 커리어는 자랑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구 인생에 있어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된 시기였기에 그럴 법도 했다. 이근호는 "어떻게든 21개월을 보내야 하고 제대 이후의 삶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구단에서 마련한 많은 이벤트들을 하며 보람도 있었고 아까운 시간이라기보다는 나라에 힘이 될 수 있는 알찬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스스로도 상무 부대에 와서 성장 할 수 있었고 다음 단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드리고 대표팀에서도 그 활약을 이어나가고 싶다. 작년에는 챌린지이지만 K리그 우승도 했고 MVP에 득점왕까지 했었다. 많은 선수들이 기분 좋게 상무로 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K리그 올스타전을 거치며 '상주 이근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트랙터를 타고 도는 세리머니로 작별을 고한 이근호는 이제 카타르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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