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전북 레전드 증명과 승리

이동국, 전북 레전드 증명과 승리

2014.08.16. 오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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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종호 기자] 이동국(35, 전북 현대)가 전북의 레전드라는 사실의 증명, 그리고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승리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이동국이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나선다. 이동국은 1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포항과 원정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지난 6일 수원 삼성전에서 발목을 다친 이동국은 포항전에 초점을 맞추고 치료와 휴식을 병행했다. 전북과 포항의 승점 차가 1점밖에 되지 않는 만큼 전북은 승리를 거둬 선두 자리를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북은 포항에 유독 약한 모습이다. 전북은 포항을 상대로 한 최근 6경기서 모두 패배했다. K리그 클래식에서의 3연패, 그리고 FA컵 결승전에서의 승부차기 패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2차전의 패배로 전북은 포항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포항과 패배로 인해 FA컵 우승과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 등 모든 목표가 실패로 돌아갔다.

그만큼 전북에는 포항전 승리가 단순히 1승과 선두 유지의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복수는 물론 가슴 깊게 남아 있는 상처를 스스로 치료한다는 의미도 있다. 오히려 선두 유지보다는 복수와 상처 치료로 인한 자존심 회복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자존심이 무너진 건 이동국도 마찬가지다. 포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동국은 유독 포항을 상대로 강했다. 전북 소속으로 포항과 14경기에 출전한 이동국은 11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서는 이동국의 득점포는 승리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게다가 부상으로 인한 결장 등으로 중요할 때마다 출전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포항과 이번 대결을 '진검승부'라고 표현했다. 최상의 전력과 최상의 분위기를 가지고 포항을 만났다는 것이다. 이동국이 부상에서 돌아온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말한 것이다. 이동국도 치료에 매진한 덕분에 최근에 팀 훈련에 복귀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무엇보다 이동국은 동기부여가 돼 있다. 현재 이동국은 전북 소속으로 99골을 기록하고 있다. 전북에서의 100호골까지 단 1골만 남은 것이다. K리그 역사를 통틀어서 한 팀에서 10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단 3명 뿐이다. FC 서울에서 활약한 데얀(122골)을 비롯해 김현석(울산, 110골)과 윤상철(서울, 101골)이 전부다. 이동국은 1골을 더 추가할 경우 전북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등극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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