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리그' 논란…팬과 방송국의 정반대 대처법

'B급리그' 논란…팬과 방송국의 정반대 대처법

2014.07.13. 오전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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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홍명보 감독이 말한 'B급리그' 논란에 팬들은 BEST리그라며 반박했다. 하지만 여전히 중계서는 B급리그 취급을 받았다.

슈퍼매치의 인기는 여전했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에4만 6549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를 관람하기 위해 수 많은 축구팬들은 일찌감치 경기장을 찾았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은 경기가 열리기 수 시간 전부터 엄청난 교통체증이 생겨 슈퍼매치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특히 서울은 이날 역대 9위 관중 기록을 세우며 K리그 통산 최다 관중 기록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휩쓸었다.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은 2010년 5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서울과 성남FC(당시 성남일화)전에서 기록한 6만 747명이다. 슈퍼매치 최다 관중은 2007년 4월 8일 역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록한 5만 5397명이다. 이는 역대 3위 기록에 해당한다.

브라질 월드컵을 마치고 난 뒤 걱정이 생긴 것이 사실이다. 월드컵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 그 영향으로 관중 유치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돌아온 뒤 각종 이야기들이 난무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까지 생겼다.

그러나 기우였다. 더운 날씨에 열린 경기라는 악조건까지 더해졌지만 관중들은 K리그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 또 TBS를 제외하고 중계도 없었기 때문에 팬들은 욕구 충족을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그렇게 관중들이 몰리면서 서울은 경기장 3층을 개방하기도 했다.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만큼 서울과 수원은 재미난 경기로 보답했다. 전반전에는 많은 부상자가 발생한 수원이 수비 지향적인 모습을 보여 큰 재미를 주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김진규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관중을 위한 화끈한 경기가 펼쳐졌다.

또 '퐈이야' 논란을 일으켰던 정성룡도 이날 선방을 펼쳤다. 팬들은 B급리그 논란에 플래카드로 반대의견을 드러냈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과 좋아하는 K리그를 위해 직접 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반면 아쉬움도 남았다. 서울과 자체 중계계약을 맺은 TBS를 제외하고는 중계가 잡히지 않았다. K리그의 가장 큰 흥행작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중계는 잡히지 않았다. 월드컵서 축구채널이라고 강조했던 방송국들의 외면은 손에 꼽히는 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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