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음주 금지령' 獨, 결승 앞두고 총력전

'섹스+음주 금지령' 獨, 결승 앞두고 총력전

2014.07.12. 오전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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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이 오직 결승전만 생각하고 있다. 그간 비교적 자유롭게 풀어줬던 부분에 대해서도 엄격한 제한을 뒀다. 결승전에 임하는 요하힘 뢰브 독일 대표팀의 의지를 잘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독일의 <빌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독일에 네 가지 변화가 있다”라면서 대표적으로 아내 및 여자친구들과의 격리, 그리고 가벼운 음주조차 제한한 것을 들었다. 한편으로는 전술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으며 뢰브 감독이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는 것 또한 변화로 손꼽았다.

대회 기간 중 아내 및 여자친구들과의 접촉 여부는 감독과 팀의 결정사항으로 딱히 정해진 것은 없다. 정신이 분산될까봐 아예 금지하는 팀도 있는가 하면 자유롭게 풀어주는 팀도 있다. 독일은 후자의 대표적인 경우였다. 뢰브 감독은 전통적으로 선수들의 사생활에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다. 선수들도 최근 네 차례의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4강까지 가며 뢰브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독일은 이번 대회 때도 아내 및 여자친구들이 대거 브라질로 건너와 선수들을 응원했다. 뢰브 감독은 동행은 물론 동침까지도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결승전을 앞두고는 예외다. 행여 경기력에 지장이 있을까봐 철저하게 만남을 금지하고 있다. 아내 및 여자친구들은 리우의 한 호텔에 따로 머물고 있으며 결승전 이후에나 선수들을 만날 수 있다.

가벼운 음주도 제한됐다. ‘맥주의 나라’인 독일답게 선수들은 식사 및 휴식 때 가볍게 맥주를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맥주보다는 알콜 도수가 적고 선수들이 목을 축이는 정도로만 이용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뢰브 감독은 이도 금지시켰다. 선수들의 자제력을 믿지 못한다기보다는 역시 경기를 앞두고 몸 상태에 자그마한 변화라도 생길까봐서다.

한편 전술 훈련도 비공개로 진행 중이다. 독일은 거의 대부분의 훈련을 취재진에 공개하는 스타일이다. 프랑스와의 8강전을 앞두고는 비공개 훈련이 있었지만 브라질과의 4강전을 앞두고는 대부분의 훈련을 미디어에 공개했다. 그러나 결승전을 앞둔 독일은 일상적인 훈련은 공개하되 전술 훈련은 양해를 구하고 있다. 이 한 경기를 위한 세트-피스 전략 등이 노출될 수 있어서다.

뢰브 감독도 결승전을 앞두고는 공식 인터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매일 훈련 후 기자회견이 열리는데 보통 감독 및 코칭스태프가 1명, 그리고 선수 2명이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위반할 경우 무거운 벌금을 물어야 한다. 하지만 독일은 뢰브 감독이 인터뷰를 고사했다. 대신 코치들과 선수 2명이 나설 예정이다. 11일에는 한스-디터 플릭 수석코치가, 12일에는 올리버 비어호프 대표팀 매니저가 뢰브 감독을 대신해 공식 기자회견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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