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튀니지전 관전포인트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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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7. 오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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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홍명보호가 최종테스트에 들어간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오는 6월 13일 성대한 막을 올린다. 홍명보호는 오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튀니지를 상대로 실전테스트를 치른다. 이후 30일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하며 장도에 오른다. 6월 10일 마이애미서 가나와 최종평가전을 가진 홍명보호는 브라질로 입성한다. 튀니지전은 원정 16강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 ‘완전체’ 홍명보호의 중간점검

홍명보호는 지난 12일 파주NFC에 처음 입소하며 담금질에 들어갔다. 박주영(29, 아스날), 기성용(25, 스완지 시티) 등 유럽에서 활동하는 선수들과 김신욱(26, 울산) 등 K리거 6명이 가장 먼저 입소했다. 이어 박종우(25, 광저우 부리), 곽태휘(33, 알 힐랄), 김진수(22, 알비렉스 니가타) 등 중국, 중동, 일본에서 뛰는 해외파까지 합류했다. 소속팀 퀸스 파크 레인저스의 승격문제로 입소가 늦어졌던 윤석영(24, QPR)까지 26일 합류를 마쳤다. 홍명보호는 비로소 ‘완전체’가 됐다.

23인이 모두 모인 홍명보호는 이제 본격 경쟁체제에 들어갔다. 이번 튀니지전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활약할 베스트11의 윤곽을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기성용, 이청용, 구자철 등은 팀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의 컨디션이 매일 100%일 수는 없다. 돌발상황에서 이들을 보좌하거나 혹은 대체할 수 있는 자원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이유다.

홍명보 감독은 각 포지션에서 아직 최상의 조합을 찾지 못했다. 멀티포지션이 가능한 구자철, 김보경 등에게 어떤 역할을 맡겨야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을지 찾아야 한다. 수비수들 간의 조직력, 미드필더와 공격수의 호흡 등도 고려를 해야 한다. 그간의 합숙훈련을 통해 홍명보 감독이 어떤 최상의 조합을 찾아냈을지 튀니지전에서 엿볼 수 있다.



▲ 튀니지는 ‘가상의 알제리’

비록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지만, 아프리카의 강호 튀니지는 ‘가상의 알제리’로 손색없는 상대다. FIFA랭킹 49위의 튀니지는 55위의 우리나라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튀니지는 우리와 예선에서 맞붙게 될 알제리와 인접국이다. 물론 축구스타일이 100% 같지는 않다. 다만 아프리카 축구 특유의 활동량과 개인기를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 해법을 찾을 수는 있을 것이다.

튀니지는 3월 6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알제리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선수들이 프랑스리그에서 뛰었던 경력이 있어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최전방을 맡고 있는 이삼 제마는 프랑스리그에서 8년을 뛰었던 베테랑 공격수다. 콜롬비아전 골을 넣은 와비 카즈리는 프랑스 1부 리그 바스티아에서 6년째 활약하고 있는 측면 공격수다. 최근 김진수의 부상, 윤석영의 뒤늦은 합류로 구멍이 뚫린 우리나라의 왼쪽 측면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비가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

홍명보호는 튀니지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챙기고 브라질로 떠난다는 계획이다. 출정식이나 다름없는 튀니지전에서 이겨야만 분위기를 브라질까지 이어갈 수 있다. 2주 동안 훈련한 성과를 유감없이 발휘해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해야 한다.



▲ 첫째도 둘째도 ‘부상조심’

모의고사에서 100점 맞고, 수능을 망치면 아무 소용없다. 특히 월드컵 직전에 치른 평가전에서의 부상은 최악이다. 튀니지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피해야 할 것은 부상이다. 최근 홍명보호의 몸상태는 좋은 편이다.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던 박주영은 최근 컨디션을 되찾아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릎건염을 앓던 기성용도 차츰 몸이 좋아지고 있다. 다만 두 선수가 풀타임을 뛸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는지는 의문이다. 튀니지전에서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가장 조심스런 포지션은 왼쪽 풀백이다. ‘홍명보호의 황태자’로 불리는 김진수가 오른쪽 발목부상으로 재활을 하고 있다. 그는 튀니지전에서 제외될 것이 유력하다. 그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사실상 윤석영이 유일하다. 그는 영국에서 귀국한지 이틀 만에 출전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윤석영은 QPR 최종 승격전에서 뛰지 못했지만, 좋은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영 역시 “몸 상태는 좋다. 출전에 무리가 없다”면서 의욕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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