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쿠' 구자철이 말하는 주장의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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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2. 오전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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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희선 기자] '책임감, 그리고 희생.'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나설 홍명보호의 주장이 구자철(25, 마인츠)로 낙점됐다. 홍명보 감독은 21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마친 후 구자철을 주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내부적으로 팀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구심점이 되어주고 선수들을 독려하며 코칭스태프와 가교 역할을 하는 중요한 책임이 구자철에게 지워진 셈이다.

구자철이 홍명보호의 캡틴으로 발탁된 것은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2009 이집트 20세 이하 청소년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올림픽에 이어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주장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게 됐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도 구자철이 가장 유력한 주장후보로 거론된 점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었다.

홍 감독이 구자철의 주장 선임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날 점심 무렵이다. 점심식사 전 미팅 시간에 홍 감독은 구자철을 주장으로, 이청용을 부주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구자철은 "(윤석영 빼고)선수들이 다 모였기 때문에 점심 전 미팅에서 결정해서 알려주셨다"며 "이제까지와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다. 월드컵을 목표로 진중하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주장이 된 구자철은 팀을 어떻게 이끌 생각일까. 구자철은 '특별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주장이라는 이름에 지나치게 많은 것을 담지 않겠다는 담백한 각오다. "운동장에서 내 역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신 팀을 대표해 뭔가 해야할 때 보다 책임감 있게 앞으로 나아가야한다"는 것이 구자철이 생각하는 주장의 가장 중요한 임무, 책임감이다.

"함께 이루기 위해 돕고, 다시 시작하는 단계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면 많이 남아있다. 남은 시간 잘 보내고 팀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미팅을 통해 공유하겠다"며 단단한 각오를 보인 구자철은 주장의 자격에 하나를 덧붙였다. 바로 '희생'이다.

구자철은 "운동장에서 내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제껏 주장하면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이다. 또한 감독, 코칭 스태프가 모르는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을 컨트롤하기 위해 노력하고 또 희생하겠다"고 강조했다. 책임감과 희생으로 대표팀을 이끌 '캡틴 쿠' 구자철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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