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강제 공개' 이동국, "난 괜찮지만…"

'연봉 강제 공개' 이동국, "난 괜찮지만…"

2014.04.20. 오전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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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양, 허종호 기자] "연맹분들은 (연봉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이동국(35, 전북 현대)이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의 연봉 공개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밝혔다.

이동국은 지난 17일 연맹이 발표한 '2014년 K리그 선수 연봉 현황'에 의해 국내 선수 최고 연봉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맹이 선수 기본급 및 각종 수당(승리수당, 출전수당, 성과급 등 기타수당. 이상 추정치)를 더한 연봉에 따르면 이동국은 11억 1400만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모든 선수의 연봉이 밝혀진 것은 아니다. 이동국을 비롯해 국내 선수 최고 연봉 1~3위,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 1~3위 등 총 6명의 선수 연봉 추정치가 공개됐다. 하지만 선수들이 자신의 연봉 공개에 동의하지 않은 만큼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동국은 "나는 큰 상관이 없다. 나야 많은 시간 동안 선수 생활을 했고, 앞으로 몇 년을 더 현역으로 뛸 지 모른다. 그러나 후배들은 다르다. 구단의 투자가 위축되면서 (노력한 만큼) 연봉을 많이 받아야 할 어린 선수들이 많이 받지 못할까봐 걱정이 된다. 많은 돈을 받기 위해 해외로 진출하려고 할 것이다. 좋은 선수가 해외로 나간다면 국내 리그는 위축될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선수들의 동의를 받지 않고 개인의 연봉을 공개한 연맹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이동국은 "연봉 공개가 잘 되고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선수 입장에서 개인 연봉 공개는 예민한 부분이다. 연봉을 밝히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연맹분들은 (자신들의 연봉을) 공개하지도 않으면서 우리는 공인이라는 이유로 연봉을 공개하게 만들었다. 팬들이 알고 싶어 하지 않는 부분을 알게 되는 것도 분명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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