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스티븐 제라드, "우리는 노리치로 간다" 감동 스피치

'눈물' 스티븐 제라드, "우리는 노리치로 간다" 감동 스피치

2014.04.14. 오후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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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캡틴’ 스티븐 제라드(34, 리버풀)가 감정에 복받친 눈물을 흘린 데 이어 감동적인 연설로 축구팬들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리버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 안필드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홈경기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10연승 및 15경기 연속 무패(13승 2무)를 기록한 리버풀은 24승 5무 5패(승점 77)가 돼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더구나 리버풀은 노리치 시티, 첼시전을 승리로 이끌 경우 우승의 9부 능선을 넘게 될 전망이다.

경기 후 제라드는 동료들을 한데모아 어깨동무를 하고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 제라드는 "잘 들어. 오늘 경기는 끝났어. 우리는 노리치 시티로 간다. 우리는 평소처럼 함께 간다. 가자!(Listen, this is gone. We go to Norwich, exactly the same. We go together. Come on!)"라며 동료들을 독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시즌 만에 처음으로 우승기회를 잡은 제라드는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보였다. 이내 감정을 추스른 그는 “이제껏 경기하면서 가장 긴 90분이었다. 시계가 거꾸로 가는 것만 같았다. 우리는 침착함을 유지해야한다. 아직 중요한 4경기가 남았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경기는 노리치전”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설은 마마두 사코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이 오르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라커룸에서 제라드를 중심으로 모두 밝은 표정으로 서 있어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경기 후 제라드는 스카이스포츠와의 공식인터뷰에서 동료들에게 뭐라고 말했는지 알려달라는 질문에 “당신이 상관할 바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리버풀 동료들을 한데 묶기 위해 했던 발언이었기 때문.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들은 “제라드의 열정과 감동적인 연설이 동료들의 승리에 큰 영감을 불어넣었다”면서 연일 제라드의 행동을 회자하고 있다.

이제 관심은 과연 리버풀이 24년 만에 리그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에 모아진다. 리버풀은 오는 20일 노리치 시티 원정경기를 치르고 27일 2위 첼시와 맞붙는다. 이 경기가 사실상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을 가리는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라드가 생애 첫 리그우승을 확정짓고 다시 한 번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될지 궁금하다.

OSEN

<사진> 마마두 사코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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