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스타리카전서 가장 돋보인 건 수비진의 밸런스

한국, 코스타리카전서 가장 돋보인 건 수비진의 밸런스

2014.01.26. 오후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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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종호 기자] 수비진의 밸런스가 무엇보다 돋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의 한국은 새해 첫 A매치에서 FIFA 랭킹에서 앞서는 코스타리카(32위)를 꺾고 기분 좋은 2014년을 시작하게 됐다.

모든 여건이 한국에 불리했다. 한국은 두 차례 장거리 이동으로 선수들의 피로도가 적지 않았다. 시차 적응도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을 찾을 수 없게 괴롭혔다. 게다가 한국은 비시즌이었다. 선수들이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 건 불과 10일도 되지 않았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한국에 비해 이동거리도 짧았고, 시차 적응도 거의 필요가 없었다. 무엇보다 시즌 중인 까닭에 경기 감각은 한국보다 앞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불리함은 한국에 어떤 영향도 주지 못했다. 한국은 코스타리카를 압도했다. 내용과 결과 모두 충족시켰다. 자신들의 뜻대로 경기를 진행하지 못한 코스타리카는 거친 파울을 범하다가 퇴장과 경고누적 퇴장을 당하기까지 했다. 상대의 거친 수비가 계속됐지만 한국은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가장 돋보였던 건 수비진이다.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김진수-강민수-김기희-이용 포백라인은 탄탄한 수비로 한국에 안정감을 안겼다. 포백라인의 활약에 코스타리카는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 채 90분을 마쳐야 했다.

좌우 풀백의 공격 가담은 공격진에 큰 힘이 됐다.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풍부한 활동량은 한국이 공격할 때 수적 우세를 점하게 만들었다. 이용과 김진수는 상대 박스 근처까지 쇄도하며 정확한 크로스로 공격을 지원했다. 결국 한국의 승리를 이끈 것은 공격과 수비에서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포백라인의 밸런스였다.

이번에 새롭게 구성된 포백라인의 활약은 한국에 주전경쟁의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박주호, 김영권, 홍정호, 김창수 등 기존 선수들의 아성에 도전할 만한 활약이었다. 특히 최근 대표팀에서 활약을 하지 못한 박주호와 부상 중인 김창수는 김진수와 이용의 활약에 주전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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