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인 타자, 피에 복귀 가능성 있을까

한화 외인 타자, 피에 복귀 가능성 있을까

2015.11.05. 오전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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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화와 피에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지난해 한화에서 활약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왼손 외야수 펠릭스 피에(30)는 올 시즌 내내 어깨 재활에만 힘을 쏟았다. 결국 어느 어느 팀에서도 뛰지 못하며 재활로 한 시즌을 보낸 그는 지난달 개막한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본격적인 실전경기를 뛰기 시작했다.

에스트렐라 드 오리엔트에 소속돼 있는 피에는 11경기에서 3타율 3할2푼4리 12안타 6타점 1도루를 기록 중이다. 홈런은 없고, 장타는 2루타 1개가 전부. 한 시즌을 쉬었기 때문에 윈터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로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피에는 지난해 한화에서 119경기 타율 3할2푼6리 145안타 17홈런 92타점 9도루를 기록했다. 호타준족으로 찬스에 강한 타격을 선보였고, 수비에서도 빠른 발로 폭넓은 범위를 자랑했다. 톡톡 튀는 쇼맨십과 선행으로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초 피에는 재계약이 유력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보이며 결렬됐다. 한화 구단은 그를 임의탈퇴로 묶었다.

한 야구 관계자는 "피에가 윈터리그를 통해 몸을 다시 만들고 있다. 한국에서 다시 뛰고 싶은 마음이 아주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화에서 뛸 당시 피에는 굉장한 만족감을 표했고, 재계약이 불발된 것도 에이전트의 농간이 컸다. 피에 역시 재계약 실패 후 에이전트에게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화는 올 시즌 외국인 타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나이저 모건이 캠프 때부터 김성근 감독과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더니 개막 10경기 만에 퇴출됐고, 대체로 들어온 제이크 폭스는 4경기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며 3개월을 쉬었다. 폭스는 38경기 타율 2할7푼8리 7홈런 25타점으로 타격에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외야수로는 한계가 있어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검증을 끝마친 피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한화 구단은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다. 한화 관계자는 "피에가 윈터리그를 뛰고 있는 건 알고 있다. 기본적인 동태는 파악하고 있다. 어깨가 이상 없다고 들었지만 선수 몸 상태는 직접 보고 체크해야 한다"며 "피에뿐만 아니라 리스트에 오른 모든 선수를 두고 감독님과 협의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피에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지금 당장 중요한 건 에스밀 로저스와 재계약이다. 로저스를 비롯해 어느 정도 선수 구성이 되어야 어떤 포지션의 외인 타자가 필요한지 보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금 현재는 피에를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향후 FA 및 2차 드래프트로 전력 구성 방향이 정해진 뒤 외인타자 포지션을 정할 듯하다.

한화 스카우트팀은 다음 주쯤 외국인선수 물색을 위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파견될 예정이다. 윈터리그 참가할 예정인 로저스와 재계약 협상을 가지면서 피에의 움직임을 볼 전망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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