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로메로-스와잭과 결별…니퍼트에 '올인'

두산, 로메로-스와잭과 결별…니퍼트에 '올인'

2015.11.05. 오전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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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두산 베어스가 예상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른 외국인 선수와는 결별을 선언하고 더스틴 니퍼트(34)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두산은 정규시즌 내내 외국인 선수 덕을 못봤다. 믿었던 에이스 니퍼트가 3개월이나 쉬며 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에 그쳤다. 유네스키 마야와 그의 대체선수 앤서니 스와잭도 신통치 못했다. 잭 루츠는 거의 뛰지 못했고, 데이빈슨 로메로도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이들 중 니퍼트 혼자만 포스트시즌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32⅓이닝 2실점한 니퍼트는 매 시리즈 상대 타자들을 좌절시켰다. 완벽한 에이스의 모습이었다. 반면 로메로는 존재감이 없었고, 스와잭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준플레이오프에서 2이닝을 소화한 것이 전부였다.

이에 두산은 둘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일찌감치 정했다. 예상됐던 일이다. 스와잭, 로메로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냐는 질문에 김태룡 단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미 출국한 이들은 향후 발표될 보류선수 명단에서도 빠진다. 따라서 다른 팀이 원하면 한국에서 뛸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

성품이 착하고 순박했던 로메로는 기량에 문제가 있었다. 스와잭의 경우 태도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한국 땅을 밟기가 어렵다. 김태형 감독도 준플레이오프 종료 직후 "(스와잭을) 다신 볼 일이 없을 것 같다"고 강하게 말했다. 실제로 플레이오프 기간 중 이천에 있던 스와잭은 제대로 훈련을 하지 않고 종일 휴식만 취하다 돌아가곤 했다는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나왔다.

대신 두산은 니퍼트 잡기에 전념하기로 했다. 둘과 달리 니퍼트는 아직 한국을 떠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단장은 "미국으로 가기 전에 한 번 만나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당장 계약에 이를 수는 없지만 생각 차이를 좁혀 나중에 협상을 하더라도 오래 끌지는 않겠다는 의도다.

지난 시즌 종료 후에는 니퍼트와의 재계약이 크리스마스를 넘겼다. 이번에는 정규시즌에 부상으로 긴 기간을 쉬었고 던질 때도 부진한 경기가 많았던 만큼 니퍼트도 한 발 양보해야 하고, 포스트시즌에 완벽한 투구로 우승을 이끈 공로가 있으므로 구단도 적절한 대우를 해주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서로 조금씩 역지사지의 자세를 갖춰야 지난해보다 이른 시점에 계약이 가능하다.

한편 두산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프리미어12를 통해 찾지는 않을 방침이다. 프리미어12 대회 기간에 일본이나 대만에 따로 스카우트를 파견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김 단장은 "그럴 계획은 없다. 다른 팀들도 그렇게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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