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이대호-박병호, 고척돔 첫 대포 쏘아 올릴까

[프리미어 12]이대호-박병호, 고척돔 첫 대포 쏘아 올릴까

2015.11.05. 오전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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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이대호(33, 소프트뱅크)와 박병호(29, 넥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4번 타자’들이 고척돔 공식경기 첫 대포를 쏘아 올릴 수 있을까. 첫 경기에서는 그 기회가 찾아오지 않은 가운데 두 번째 경기에서는 힘찬 홈런포로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표팀의 4번 타자 후보로 거론되는 이대호와 박병호는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의 경기에 출전해 컨디션을 조절했다. 친선전 성격, 그리고 오는 8일 개막할 ‘프리미어12’를 앞둔 리허설 성격이 강한 만큼 결과에 큰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안타를 때려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박병호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대타로 등장한 이대호도 한 번의 기회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두 선수에 대한 기대치는 절대적이다. 대표팀에서 ‘한 방’을 기대할 만한 타자로 이만한 선수들이 없다. 박병호는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때린 KBO 리그 최고의 거포다. 이대호는 올해 일본무대 첫 30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일본시리즈에서는 타율 5할에 2홈런, 8타점이라는 절정의 감을 선보이며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실제 4일 경기에서 가장 많은 환호를 받은 선수도 바로 이대호와 박병호였다.

두 선수 모두 현재 다소간의 변수는 있다. 박병호는 준플레이오프 일정 이후 실전 일정이 없었다.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4일 경기에서는 타이밍이 다소 늦은 감이 있었는데 기술이나 몸 상태보다는 감각과 연관이 있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실전 감각에서는 큰 우려가 없는 이대호는 일본시리즈 5차전 당시 공에 맞은 손바닥 부위가 아직 완벽하지 않다. 4일 경기에서 대타로 나선 이유다. 5일에도 선발 출전이 가능할지는 당일 컨디션에 좌우될 전망이다.

팬들은 물론, 코칭스태프에서도 두 선수의 시원한 한 방을 기대하고 있다. 두 선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팀의 중심타자들이다. 누가 4번을 쳐도 이상하지 않다. ‘국제대회 도사’인 김현수가 3번 자리에서 펄펄 날고 있음을 고려할 때 타점을 생산해야 하는 두 선수의 임무는 막중하다. 마지막 평가전인 5일 쿠바전에서 기분 좋은 장타로 기분 전환과 동시에 손맛을 끌어올린다면 대회를 앞두고 득이 될 수 있다.

공교롭게도 4일 경기에서는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흔히 돔구장이면 공기저항이 적어 공이 더 잘 날아간다는 통계가 있지만 이날은 홈런에 근접한 타구도 없었다. 이날 대표팀의 선발이었던 김광현은 “타구가 멀리 날아가는 것 같지는 않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4일 거의 대부분의 ‘첫 주인공’이 나왔지만 고척스카이돔의 공식 경기 첫 홈런은 나오지 않았다. 첫 홈런도 나름 역사적인 업적이다. 그나마 4일 경기에서 먼 타구를 보낸 선수들이 이대호와 박병호였다. 첫 대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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