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시리즈] 정예 빠진 쿠바, 약해진건가? 전력 감추기?

[슈퍼시리즈] 정예 빠진 쿠바, 약해진건가? 전력 감추기?

2015.11.04. 오후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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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선수민 기자]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이 쿠바 대표팀과의 첫 평가전을 마쳤다. 7년 만에 만난 쿠바는 그리 위력적이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6-0으로 승리했다. 8일 일본과의 개막전을 앞두고 첫 평가전이기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정예 멤버가 빠진 쿠바는 한국에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다.

쿠바는 아마 야구 최강으로 불리며 IBAF 세계야구랭킹 3위를 마크 중이다. 하지만 정예 멤버가 빠진 탓인지 한국과의 첫 평가전에선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선발부터 구원까지 등판 투수들의 속구 최고 구속은 140km 초반에 불과했다. 변화구도 그리 위력적이지 않아 한국 타자들에게 혼쭐이 났다.

쿠바 타자들은 연습 배팅에서 외야로 큰 타구를 날리며 한국 투수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실전과 연습은 달랐다. 쿠바 타자들은 경기 초반 정확한 타이밍에 공을 맞추기도 했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인 모습으로 한국 투수들에게 여러 차례 삼진을 당했다. 볼넷은 단 1개도 얻지 못했다.

선발 등판한 좌완 투수 요에니스 예라 역시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2km에 불과했다. 여기에 슬라이더, 너클의 단조로운 구종. 1회 2사 후 김현수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박병호를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후 손아섭, 나성범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2실점. 계속된 2사 1,2루에서 폭투, 2연속 볼넷으로 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2번째 투수 프랑크 몬티에트는 너클볼을 앞세워 한국 타자들을 상대했다. 직구 구속은 역시 최고 140km에 머물렀다. 비교적 호투하며 3⅓이닝 무실점의 기록. 하지만 이후 등판한 다니 베탄쿠르트가 1이닝 1실점, 노베르토 곤살레스가 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부진했다. 타자들은 김광현-이대은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1회부터 3회까지 안타 1개씩으로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또한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둘러 한국 투수들의 투구수는 적어졌다. 김광현이 3이닝(투구수 38개) 무실점, 이대은이 4이닝(투구수 44개) 무실점으로 쿠바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쿠바는 9이닝 동안 안타 3개를 생산해내는 데 그쳤다. 수비에서도 송구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쿠바는 이날 패배로 2008년 이후 한국과의 상대 전적이 1승 4패가 됐다. 지난 2008년 8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6-2로 승리했던 쿠바. 그러나 이후 3-15, 4-7, 2-3, 그리고 0-6으로 패하며 한국전 4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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