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시리즈] ‘고의사구+3삼진’ 박병호, 아직은 예열 중

[슈퍼시리즈] ‘고의사구+3삼진’ 박병호, 아직은 예열 중

2015.11.04. 오후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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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김태우 기자] 한 경기 결과를 놓고 모든 것을 판단할 이유는 없다. 안타를 때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존재감은 발휘했다. 대표팀 중심타자인 박병호(29)가 1회부터 고의사구 해프닝을 연출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타자 중 하나임을 증명했다.

박병호는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에 선발 4번 1루수로 출전했다. 많은 팬들의 큰 기대를 받았지만 일단 첫 경기에서는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박병호는 이날 4타수 무안타 1고의사구 3삼진에 머물렀다. 큰 타구를 만들어내기도 했으나 안타 신고는 5일 경기로 미뤘다.

손바닥 부상으로 아직은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이대호는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하지만 대표팀의 4번 자리에는 박병호라는 확실한 선수가 있었다. 김인식 감독도 이날 김현수 박병호 손아섭으로 중심타선을 구축했다. 준플레이오프 이후 경기가 없었던 박병호는 상대적으로 한국시리즈까지 모두 뛰고 온 선수들에 비해 실전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날 방망이가 돌아가는 것도 평소와는 다르게 그렇게 날카롭지는 못했다.

하지만 1회 상황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대표팀은 0-0으로 맞선 1회 2사 후 김현수가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박병호가 첫 타석에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쿠바 배터리는 박병호를 거르는 쪽을 선택했다. 친선전이고 경기가 극초반인 1회였지만 쿠바 배터리는 아예 일어서서 고의사구를 만들었다. 1루를 채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역시 박병호의 장타력을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박병호는 3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에도 역시 3구 만에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방면의 큰 타구를 날리기는 했으나 담장을 넘기기는 다소 역부족이었다. 삼진 장면에서는 약간 타이밍이 늦는 모습도 나왔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변화구에 물끄러미 당했다.

하지만 이제 첫 경기를 했을 뿐이다. 박병호는 5일 경기에도 나서 컨디션을 조율할 전망이다. 대회를 앞두고만 100% 상태를 만들면 된다. 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skullboy@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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