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시리즈] '실책' 구리엘, 이번에도 한국 도우미

[슈퍼시리즈] '실책' 구리엘, 이번에도 한국 도우미

2015.11.04. 오후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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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이대호 기자] 율리에스키 구리엘. 쿠바 대표팀 내야수인 구리엘은 지금 쿠바리그 타격을 폭격하고 있다. 작년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다가 부상 때문에 고국 쿠바로 돌아갔는데, 타율 5할4푼9리 9홈런 30타점을 기록 중이다.

쿠바 대표팀 단골손님인 구리엘은 한국 팬에게는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 병살타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구리엘은 2-3으로 쫓기던 9회말 1사 만루에서 정대현의 공을 툭 건드려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는 병살타로 한국 대표팀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때문에 이번 경기를 위해 입국했을때도 구리엘은 "정대현이 아직 대표팀에 있는가"라고 깜짝 놀라더니 "그와 상대해보고 싶다. 잠도 못 이뤘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작 정대현은 "그냥 상황에 따라 똑같이 승부하겠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지만 말이다.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 쿠바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 이번 대표팀에 합류한 '구리엘 3형제' 가운데 율리에스키와 루르데스가 선발 라인업에 등장했다. 그리고 한국 야구팬에게 익숙한 율리에스키 구리엘은 3루수 3번 타자로 중심타선에 배치됐다. 이번 경기에서는 병살타는 안 친 구리엘이지만, 대신 수비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줬다.

쿠바가 0-4로 끌려가던 6회말, 한국은 1사 후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내 1루를 채웠다. 타석에 등장한 정근우는 중견수 앞 안타를 쳤고, 쿠바 중견수 훌리오 마르티네스는 3루로 송구했지만 발 빠른 이용규를 잡아낼 수 없었다. 이때 송구를 받은 구리엘은 정근우가 1루에서 거리를 두자 과감하게 1루에 던졌다. 하지만 결과는 악송구, 그 사이 이용규는 홈을 밟고 정근우도 2루까지 갔다. 그리고 정근우는 대타 민병헌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구리엘의 실책으로 쿠바는 2점을 더 내줬다.

하지만 구리엘은 쿠바리그 타격 선두답게 날카로운 타격을 선보였다. 김광현은 3이닝을 던지며 안타 3개를 맞았는데, 그 중 하나가 구리엘에게 맞은 것이다. 3루에서도 특유의 강한 어깨를 뽐내며 강력한 송구로 팬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cleanupp@osen.co.kr

[사진
] 고척=지형준 기자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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