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시리즈] 용규-근우 테이블세터의 발, 쿠바도 흔들렸다

[슈퍼시리즈] 용규-근우 테이블세터의 발, 쿠바도 흔들렸다

2015.11.04. 오후 9: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슈퍼시리즈] 용규-근우 테이블세터의 발, 쿠바도 흔들렸다_이미지
  • [슈퍼시리즈] 용규-근우 테이블세터의 발, 쿠바도 흔들렸다_이미지2
AD


[OSEN=조인식 기자] 이용규-정근우로 구성된 악마 테이블세터가 쿠바를 흔들었다.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의 첫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치렀던 친선경기에서 1승 1패, 베이징 올림픽에서 2승으로 쿠바전에서 강세를 보인 대표팀은 7년 만에 만난 쿠바를 또 제압했다.

타격에서 크게 두드러진 것은 아니었다. 이용규는 4타수 1안타 1볼넷, 정근우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들은 출루하면 상대를 더 괴롭게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이들의 발은 아마추어 최강이라는 쿠바의 내야를 흔들기에도 충분했다.

이들의 스피드가 빛난 것은 테이블세터가 연속으로 출루한 6회말이었다. 3-0으로 6회말 1삿에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정근우는 중전안타를 날렸다. 이때 이용규가 3루까지 내달렸고, 무난히 안착했다. 1, 3루 찬스가 중심타선에 걸리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상대의 실책이 나오며 곧바로 득점에 성공했다. 3루수 구리엘은 정근우가 1루 베이스를 돌아 2루 쪽으로 조금 가까워진 것을 발견한 뒤 급히 1루에 공을 뿌렸지만 송구는 엉뚱한 곳으로 가며 이용규는 홈으로, 정근우는 2루로 갔다. 3루로 과감히 간 이용규의 선택, 그리고 정근우의 스피드를 경계한 구리엘의 실수가 부른 결과였다.

수비에서도 이들은 제 몫을 다했다. 2루수 정근우는 4회초 구리엘의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한 뒤 정확히 1루에 던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이대은의 호투를 돕는 수비였다. 유격수 김재호와의 호흡도 좋았다. 중견수 이용규도 빠른 발을 바탕으로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했다.

타선의 고른 활약으로 점수를 더한 대표팀은 6-0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선발 김광현에 이어 이대은-정우람-조무근-임창민이 쿠바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이대은은 4이닝 퍼펙트로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오른 국내 마운드에서 최상의 피칭을 선보였다.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