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시리즈] ‘멀티히트’ 김현수, 태극마크 달면 더 강해진다

[슈퍼시리즈] ‘멀티히트’ 김현수, 태극마크 달면 더 강해진다

2015.11.04. 오후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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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윤세호 기자] 역시 김현수였다. 대표팀 경기마다 맹타를 휘두르는 모습을 시작부터 보여줬다.

김현수는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슈퍼시리즈에서 3번 타자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예전에 이승엽이 그랬던 것처럼, 김현수 신예 시절부터 대표팀에 승선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김현수의 최대장점은 투수를 가리지 않고, 항상 자기 스윙을 한다는 것이다. 낯선 투수와 맞붙는 국제무대지만,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공을 자유롭게 공략하며 꾸준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대표팀 첫 경기인 이날 경기도 예외는 아니었다. 김현수는 1회말 2사후 쿠바 선발투수 예라에게 좌이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작렬, 한국의 첫 번째 안타를 터뜨렸다. 이후 김현수는 2사 1, 2루에서 손아섭의 중전적시타로 고척스카이돔 개장 첫 번째 득점을 올렸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장타본능을 뽐냈다. 바뀐 투수 베탄쿠르트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리며 다시 한국에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김현수는 박병호의 중견수 플라이에 3루까지 진루했고, 손아섭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자 홈으로 파고들어 한국이 4-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김현수는 민병헌과 교체됐고, 한국은 6-0으로 완승, 프리미어12에 앞선 시범무대를 완벽하게 마쳤다. 한국은 4번 타순에 배치된 박병호가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김현수가 3번에서 맹타를 휘두르면서 원활하게 점수를 뽑을 수 있었다. 상대가 쿠바였으나, 145km 이하의 공을 던지는 투수로는 김현수를 비롯한 한국 타자들을 이겨내기 버거워 보였다.

김현수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9 WBC, 2009 아시안게임, 2013 WBC, 2014 아시안게임, 그리고 이번 프리미어12까지 매번 태극마크를 달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일본전 적시타를 시작으로, 지난해 아시안게임 결승 대만전에서 천관위를 무너뜨린 안타까지, 결정적 순간에는 항상 김현수가 해내곤 했다.

2008년 고졸 2년차에 타격왕에 올랐던 김현수는 어느덧 대표팀 베테랑으로 올라섰고, 오는 겨울 FA 자격까지 갖춘다. 올 시즌 내내 그랬듯 이날 고척스카이돔에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김현수를 체크했다. 국제무대에서 더 힘을 발휘하는 김현수가 프리미어12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 drjose7@osen.co.kr

[사진] 고척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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