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시리즈] ‘완벽 리허설’ 김광현, 개막전 선발 눈도장

[슈퍼시리즈] ‘완벽 리허설’ 김광현, 개막전 선발 눈도장

2015.11.04. 오후 9: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슈퍼시리즈] ‘완벽 리허설’ 김광현, 개막전 선발 눈도장_이미지
AD

[OSEN=고척, 김태우 기자]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역시 대표팀의 에이스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대표팀 ‘에이스’ 김광현(27, SK)이 프리미어12 준비를 완벽하게 마치며 대회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김광현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공식 기록은 3이닝 동안 3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 당초 50개 정도의 투구수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비교적 깔끔하게 3이닝을 막아 38개만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다음 투수들도 던져야 해 김광현을 예정보다 일찍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팀 승리의 주역 중 하나였다.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8일 삿포로돔에서 열릴 일본과의 대회 개막전 선발 출격이 유력한 김광현의 처음이자 마지막 스파링 무대였다. 지난 10월 7일 넥센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후 실전 등판이 한 번도 없었던 김광현이었다.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선수인 만큼 큰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완벽에 가까운 대회 준비 상태를 과시했다. 많은 스카우트들과 전력분석팀에 강한 인상을 심을 법한 내용이었다.

안타 3개를 맞기는 했으나 모두 산발이었다. 가볍게 던지는 듯 했으나 공에는 비교적 힘이 있었다. 제구 난조도 없었다. 주자를 내보낸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1회와 2회에는 모두 후속타자를 내야땅볼로 요리했고 3회에는 에르난데스를 병살타로 요리했다. 최고 구속은 148㎞였으며 슬라이어도 130㎞대 중반까지 나오며 힘을 냈다. 여기에 간간히 섞어 던진 커브도 위력을 발휘하며 쿠바의 힘 있는 타자들에게 장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를 지켜본 안치용 대표팀 전력분석위원 및 KBSN 해설위원은 “경기 결과보다는 전체적인 몸 상태가 좋았다. 등판을 마치고 잠시 물어봤는데 스스로도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하더라”라면서 “빠른 공 구속도 가장 좋을 때에 근접했다”라고 평가했다. 변화구 구사는 한창 좋을 때보다 약간 떨어져 있었다는 것이 안 위원의 평가. 그러나 안 위원은 “오래간만의 등판이라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계속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무엇보다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은 대회 준비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정규시즌은 비교적 일찍 끝난 김광현이지만 휴식을 최소화한 채 이번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울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대표팀 마운드에 이리저리 구멍이 난 상황에서 에이스 김광현의 임무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그런 측면에서 김광현의 이날 투구 내용은 대표팀에 희망적인 징조로 볼 수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