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스키 "강정호-니시오카 부상, 우연의 일치 아냐"

니코스키 "강정호-니시오카 부상, 우연의 일치 아냐"

2015.09.19. 오전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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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한국에서도 뛴 C.J. 니코스키가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부상 원인을 아시아 야구와 미국 야구의 문화적 차이로 해석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폭스스포츠의 칼럼니스트인 니코스키의 의견을 실었다. 메이저리그에서 10년간 생활한 니코스키는 SK와 두산, 넥센을 거치며 한국에서 2년간 뛴 것을 포함, 한국과 일본에서 4년을 보내 아시아 야구에 대한 이해도 깊다.

니코스키는 최근 강정호가 당한 부상에 대한 생각도 내놓았다. 둘은 2010년 넥센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사이. SI는 니코스키의 의견을 빌어 두 아시아 출신 내야수(강정호와 니시오카 쓰요시)의 부상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지바롯데 마린스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니시오카는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뛴 첫 해인 2011년에 2루 수비를 하다 닉 스위셔(당시 뉴욕 양키스)의 거친 슬라이딩에 왼쪽 종아리 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부상 이전에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지 못하던 니시오카는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내지 못하고 일본에 돌아왔다.

이에 대해 니코스키는 "아시아에서의 플레이는 다르다. 홈에서의 충돌도 없고, 테이크-아웃(주로 병살을 방해하기 위해 내야수를 가로막거나 송구를 방해하는 것) 슬라이딩도 없다. 이는 일본과 한국에서 뛴 4년 동안 내 눈에 들어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본 아시아 야구는 미국에 비해 거칠지 않았다.

이어 "가끔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경우 매번 외국인 선수와 연관됐다. 이들은 아시아에서 미국 스타일로 플레이했다는 이유로 더티 플레이를 하는 선수로 비춰지곤 했다"고 덧붙였다. 니코스키는 강정호를 향해 테이크아웃 슬라이딩을 한 크리스 코글란의 플레이 역시 이러한 생각의 틀 안에서 보고 있었다.

대체로 미국의 언론과 선수 출신 해설위원들은 코글란의 슬라이딩에 특별히 문제가 될 부분은 없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도 점차 아시아 출신 선수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에 관련된 룰이 개정될 필요는 있다는 의견들도 조금씩 설득력을 얻기 시작하고 있다.

야구는 끊임없이 변한다. 지난해 메이저리그는 홈 충돌을 방지하는 룰 7.13을 소개했다.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규정이다. 2011년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아웃을 당하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된 끝에 이제는 지켜야만 하는 규정이 됐다. 강정호의 부상 역시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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