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환상적 추신수, TEX 재건 주역"

MLB "환상적 추신수, TEX 재건 주역"

2015.09.02. 오전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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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텍사스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포스트시즌 복귀에 대한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이 중심 중 하나에 추신수(33, 텍사스)의 ‘환상적인 후반기’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와 흥미를 모으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의 포스트시즌행 추진력의 세 가지 핵심 개조”라는 기사에서 추신수의 완연한 상승세를 가장 첫 머리에 뽑았다. 신시내티 시절의 득점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는 추신수가 타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이다. 텍사스가 그를 영입한 이유가 후반기에 보이고 있다는 멘트도 덧붙였다.

MLB.com은 “7월 16일까지만 해도 텍사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제외하고는 최하위였다”라고 암울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실제 MLB.com의 자체 예측 프로그램에서 당시 텍사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단 7%였다. 지구 라이벌인 LA 에인절스는 74%, 휴스턴은 66%였다. “시즌을 접고 리빌딩을 해야 한다”라는 말이 거침없이 나오던 시기였다.

그러나 8월이 끝난 현재 텍사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44%까지 올라왔다. 6주 동안 26승16패로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성적을 낸 덕이다. 이에 대해 MLB.com은 “콜 해멀스의 트레이드, 프린스 필더의 좋은 활약 덕이라고 말하기는 쉽다. 그러나 텍사스의 상승세는 두 슈퍼스타 덕이 아니다. 해멀스의 활약은 ‘엄청나다’라기보다는 ‘괜찮은’ 정도이며 필더의 OPS는 전반기에 비해 0.25 가량 떨어졌다”라면서 숨은 이유 세 가지를 들었다. 추신수는 첫 머리에 손꼽혔다.

“추신수가 환상적(fantastic)이었다”라고 제목을 붙인 MLB.com은 지난해 초대형계약(7년간 1억3000만 달러)에도 불구하고 추신수가 발목 부상 등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고 정리했다. 실제 MLB.com은 wRC+(조정 득점생산력)의 지표를 들었다. 추신수는 2013년 신시내티 당시 150의 wRC+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텍사스에서는 100에 그쳤다. MLB.com은 “이런 부진과 평균 이하의 수비력 때문에 그는 평범한 대체 선수 수준밖에 안 됐다”라고 돌아봤다.

추신수는 올해 전반기 지난해보다도 못한 86의 wRC+를 기록하며 경력 최악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후반기부터는 살아나고 있다. MLB.com은 “추신수는 2013년 당시 잡아당기는 타구 비율이 32.7%였으나 지난해는 38.7%, 그리고 올해 전반기에는 47.8%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후반기 들어 39%로 떨어진 반면 타구 속도는 전반기 90.05마일에서 후반기 95.07마일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극단적으로 잡아당기는 유형의 선수가 아니다. 오히려 타구가 좌중간을 향할 때 가장 타격 컨디션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신시내티 시절도 그랬다. 즉, 타구 방향만 보면 한창 좋을 때의 감을 찾아가고 있을뿐더러 정타가 나오다보니 타구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에 MLB.com은 “추신수의 wRC+는 155로 크게 뛰었으며 이는 신시내티 시절과 비슷하다. 텍사스가 추신수에 걸고 있는 기대치를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MLB.com은 추신수 외 다른 이유로 러그너드 오도어가 기대 이상의 맹활약을 선보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도어는 6월 16일 돌아온 이후 맹타를 터뜨리며 텍사스 타선의 활력소 몫을 톡톡히 했다. 또한 다르빗슈 유, 데릭 홀랜드의 부상 공백에 휘청거리던 마운드 또한 대안들이 나오며 반전을 이뤄냈다는 것을 마지막 이유로 들었다. 현재 텍사스의 선발진은 해멀스의 가세와 페레스, 홀랜드의 복귀 등으로 안정을 찾았으며 제이크 디크먼, 샘 다이슨, 샘 프리먼 등 새로운 얼굴들도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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