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155km 이대은, 백차승 영입에 자극"

日 언론, "155km 이대은, 백차승 영입에 자극"

2015.07.31. 오전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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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지바 롯데 마린스 이대은(26)이 일본프로야구 진출 후 최고의 투구로 성공적인 선발 복귀를 알렸다.

이대은은 지난 30일 세이부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지바 롯데의 2-0 영봉승을 이끌었다. 57일만의 선발 복귀전에서 일본 데뷔 후 처음 두 자릿수 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9승(2패)째를 따냈다. 지바 롯데도 시즌 팀 최다 6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에 바짝 다가섰다.

31일 일본 언론에서도 이대은의 호투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산케이스포츠'는 '이대은이 일본 진출 후 처음 두 자릿수 10삼진을 빼앗았다. 투지 만점으로 세이부 강타선을 2안타로 봉쇄했다. 팀 사정으로 6월3일 한신 타이거즈전을 끝으로 중간 전환했지만, 이날 선발에서 최고 155km 직구 중심으로 포크볼을 스트라이크존에 가득 넣었다'고 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이날 발표된 백차승의 영입이 이대은에게 분발의 계기가 됐다고 해석했다. 산케이스포츠는 '경기 전 같은 한국 출신 우완 투수 백차승의 지바 롯데 입단이 발표됐다. 이토 쓰토무 감독은 백차승을 선발로 기용할 방침이다. 갑자기 발발한 선발 경쟁도 이대은의 분발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대은은 "같은 나라의 투수이기 때문에 기쁘다"는 말로 백차승의 지바 롯데 입단을 반겼다.

같은 날 '스포츠닛폰'에서도 '같은 한국 출신의 메이저리그 통산 16승 투수 백차승의 입단이 이대은에게 좋은 기를 불어넣었다'며 '1회 2사 3루 위기에서 이대은이 최고의 홈런 타자 나카무라 다케야를 볼카운트 2-2에서 5구 바깥쪽 직구로 삼진 처리했다. 일본 진출 후 가장 빠른 구속으로 155km가 측정됐다. 탈삼진쇼의 개막이었다'고 이대은의 활약을 조명했다.

이대은은 "오랜만의 선발이었기 때문에 기분이 들떠있었다. 의식은 안 했지만 삼진이 좋았다"고 말했다. 4회까지 1피안타 8탈삼진으로 위력을 떨친 이대은은 덕아웃에서 "삼진에 집착하지 말라"는 이토 감독의 주문을 받은 뒤 5회부터 변화구 위주로 완급조절했다. 이후 탈삼진은 2개뿐이었지만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스포츠닛폰은 '기다리고 기다린 선발 복귀전이었다. 개막부터 선발 6연승을 달렸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얻은 승리가 많았다. 평균자책점 4~5점대를 오간 뒤 중간으로 전환됐다'며 '경영진에 몇 번이나 선발 복귀를 탄원했다.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코치로부터 '평균자책점 3점대가 되면 선발로 복귀한다'는 약속을 받아냈고, 중간계투 14경기째였던 25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 3.93으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대은은 이날 직구와 포크볼 외에도 커브를 카운트로 잡는 공을 던지며 달라진 패턴을 보였다. 강속구에 의존한 투구 스타일에서 벗어났다. 향후 선발로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대은은 "오랜만에 나의 힘으로 팀에 공헌할 수 있었다. 앞으로 던지는 경기에서 모두 이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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