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만 6번' KIA, 포기 없는 역전의 명수

'끝내기만 6번' KIA, 포기 없는 역전의 명수

2015.07.29. 오전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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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KIA 타이거즈가 또 한 번 드라마를 썼다.

KIA는 28일 광주 SK전에서 대타 김원섭의 끝내기 스리런포를 앞세워 6-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SK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극적 승리를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SK와의 격차도 3경기 차로 좁혔다. 무엇보다 올 시즌만 6번째 끝내기 승리를 기록, 지난해와 달라진 뒷심을 보여주고 있는 KIA다.

KIA로선 28~30일 광주 SK 3연전이 중요했다. 당장 6위를 마크하고 있는 SK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31일~8월 2일 주말 3연전에선 5위 한화 이글스가 기다리고 있다. 자칫하면 중위권에서 멀어질 수도 있으나 기회를 잘 살린다면 반전도 노려볼만 한 상황. 쉽지 않은 일정 중 첫 번째 대결에서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만났고 9회까지 2-3으로 뒤졌다.

SK는 리그 최강 불펜 투수로 꼽히는 정우람을 올리며 뒷문 잠그기에 나섰다. 정우람은 올 시즌 블론 세이브가 한 차례밖에 없을 정도로 견고했다. 하지만 KIA는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선두타자 나지완이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희생번트 야수선택으로 무사 1,3루 기회. 백용환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 후 1사 1,2루서 김원섭이 정우람을 상대로 우월 끝내기 스리런포를 날리며 6-3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시즌 초반의 5할 본능이 붕괴되며 5할 승률에 5를 기록 중이다. 당장 5위 한화(승률 5할2푼2리)를 따라잡기 위해선 5할 이상의 승률이 필요하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KIA는 시즌 내내 크게 처지는 경우는 없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올 시즌 유독 뒷심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8위에 머물렀던 KIA는 역전승이 25승으로 9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 벌써 21번의 역전승을 거두며 한화(28승), 두산(23승)에 이어 넥센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KIA 팬들에게 짜릿함을 더해주는 끝내기 승리만 벌써 6번째고 끝내기 홈런이 무려 4번이나 된다. 개막 2연전이었던 3월 29일 광주 LG전에선 브렛 필이 5-6으로 뒤진 9회말 끝내기 투런을 쏘아 올렸다. 4월 23일 광주 롯데전에선 2-6으로 뒤진 9회말 필의 만루 홈런으로 극적인 동점. 이후 2사 만루서 이홍구가 끝내기 사구로 7-6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5월 13일 광주 kt전에선 김민우가 6-8로 뒤진 10회말 끝내기 스리런포로 순식간에 승리했다.

5월 17일 광주 두산전에서는 필이 다시 한 번 영웅으로 등극했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2사 1,2루서 끝내기 안타를 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KIA의 뒷심은 최근 경기에서도 발휘되고 있다. 지난 24일 광주 롯데전에서 6-8로 뒤진 9회말 백용환이 극적인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여기에 28일 김원섭의 끝내기 스리런포까지. 쉴 틈 없이 KIA만의 드라마를 써내려가고 있다. 올 시즌 KIA의 진짜 저력은 포기하지 않는 뒷심에서 나오고 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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