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지 않는' 유한준, 타율 선두 수성의 힘은

'지치지 않는' 유한준, 타율 선두 수성의 힘은

2015.07.28. 오전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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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유한준(34)의 힘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유한준은 28일 기준 타율 3할6푼7리로 타율 단독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무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부터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타율 선두다. 5월 20일에는 타율 4할에 입성하는 등 활약을 펼쳤고 4할에서 내려온 뒤에도 3할 후반대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데뷔 첫 3할(.316)을 넘기며 뒤늦게 주목받기 시작한 유한준이지만, 항상 스포트 라이트에서 살짝 비켜있던 그가 올 시즌 이렇게 꾸준히 타격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유한준은 올해 큰 기복도 없이 내로라 하는 선수들을 제치고 선두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최근 "(유)한준이는 시즌 끝까지 3할 언저리까지 추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적어도 3할5푼 위에서 꾸준히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자신의 야구 스타일을 찾았고 그 루틴을 잊어버리지 않고 이어나갈 줄 아는 성실함을 갖고 있는 선수기 때문"이라고 유한준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유한준은 3~4월과 5월 똑같이 3할8푼9리의 고타율을 기록한 뒤 6월 3할1푼6리의 타율로 살짝 떨어지는(?) 듯 보였으나 이번달 들어 다시 3할7푼1리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염 감독이 말하는 '성실함'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슬럼프에 빠지면 오래가는 예전의 약점을 없앤 그에겐 장점만이 남아 있다.

올 시즌 어떤 질문을 하든 "매 경기 매 타석 집중한다는 생각"이라는 말과 "잘 치든 못 치든 잊고 다음 날 다시 새로운 마음"이라는 말로 시즌에 대한 마음가짐을 드러내는 유한준. 그는 타율 뿐 아니라 안타수 3위(113개), 장타율 4위(.653), 출루율 3위(.447)로 타격 상위권 전체에서 고른 활약을 보여주는 중이다.

올해가 끝나면 FA 자격을 갖추는 유한준은 이전부터 리그 탑급으로 인정받았던 수비 능력과 이제 물오르고 있는 공격 능력까지 갖춘 베테랑 외야수로 큰 메리트를 갖추고 있다. 유한준의 '전성시대'가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만큼 그의 겨울도 따뜻할 가능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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