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타+호수비' 강정호, 해리슨 빠진 3루 완벽 사수

'동점타+호수비' 강정호, 해리슨 빠진 3루 완벽 사수

2015.07.08. 오후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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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3루수로 선발 출전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조시 해리슨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든든하게 주전 자리를 지켰다.

강정호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4번 3루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사구를 기록했다. 안타는 1개뿐이었지만 1-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나온 귀중한 동점 적시타였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자랑하며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해냈다.

해리슨은 6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7회말 2루로 도루하던 도중 왼손 엄지손가락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당했다. 결국 해리슨은 7일 경기에 앞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해리슨은 올 시즌 2루수로 18경기, 3루수로 56경기를 소화했다. 외야로도 13경기를 소화한 멀티 자원. 특히 3루수가 주 포지션이었기 때문에 강정호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리고 강정호는 6일 클리블랜드와의 홈경기부터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전날(7일)에 이어 2경기 연속 4번 타자로 출전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 선발 출전 47경기에서 타율 2할7푼2리 4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교체 출전한 19경기에선 타율 1할3푼6리 2타점으로 좋지 않았다. 그만큼 꾸준하게 경기에 나섰을 때 성적이 더 좋았던 것. 8일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선 강정호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해리슨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강정호는 0-0으로 맞선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초구 94마일(151km) 빠른 공을 받아쳤으나 유격수 땅볼로 머물렀다. 팀이 1-2로 뒤진 3회말 2사 2루에선 프랭크 가르세스의 초구 몸 쪽 커브볼을 몸에 맞아 출루했다. 이어 조디 머서가 내야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2사 만루서 페드로 알바레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강정호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았다. 피츠버그는 1-2로 뒤진 5회말 무사 1루서 앤드류 매커친의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가 좌익수 저스틴 업튼의 환상적인 점프 캐치에 잡혔다. 그러나 1사 2루서 후속타자 강정호가 마르코스 마테오의 초구 슬라이더(87마일)를 제대로 밀어 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 때 2루 주자 닐 워커가 홈을 밟으며 동점이 됐고 우익수 맷 켐프가 공을 놓쳐 강정호의 타구는 3루타로 연결됐다.

2-2로 맞선 7회말 무사 1루에서 맞이한 네 번째 타석에선 숀 켈리와 6구 승부 끝에 패스트볼(91마일)을 받아쳤으나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2-2로 맞선 8회말 2사 2루서 그레고리 폴랑코가 좌중간을 가르는 역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3-2로 승리했다. 결과적으로 5회 강정호의 동점타가 승리의 발판이 됐다.

강정호는 수비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로 핫코너를 지켰다. 1회부터 멋진 수비가 나왔다. 1회초 2사 후 켐프가 좌익선상의 강한 타구를 날렸다. 2루타까지도 가능했던 빠른 타구. 그러나 강정호는 빠르게 이동해 어려운 타구를 잡아냈고 곧바로 강한 어깨를 이용해 1루로 송구하며 켐프를 잡아냈다. 순식간에 위기가 될 수 있는 상황을 종료시켰다.

이후에도 3루 방면의 타구를 모조리 처리했다. 2회초 2사 1루서 멜빈 업튼의 오른쪽 깊숙한 느린 타구를 빠르게 대시해 잡았고, 빠른 1루 송구로 아웃시켰다. 3회초 역시 2사 2루서 저스틴 업튼의 빠른 타구를 잡아 깔끔하게 처리했다. 3루 방면으로 끊임없이 타구가 왔지만 강정호의 철벽 수비에 막혔다.

피츠버그는 이날 샌디에이고전 승리로 4연승 가도를 달리며 시즌 49승(34패)째를 올렸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4연패에 빠지며 시즌 47패(39승)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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