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전성시대' 불혹의 올스타 잔치 예고

'노장 전성시대' 불혹의 올스타 잔치 예고

2015.07.07. 오전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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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노장들이 지배한 올스타전 투표였다.

지난 6일 KBO가 발표한 2015시즌 올스타전 투표 결과 노장들의 존재가 두드러졌다. 삼성 이승엽·임창용, NC 이호준, 한화 박정진 등 4명의 선수가 베스트12에 발탁됐다. 네 선수 모두 1976년생으로 만 39세, 우리나이로는 불혹의 노장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드림올스타 지명타자 이승엽은 24일의 투표 기간 동안 한 번도 최다득표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역대 최다 팬 투표 153만4표를 획득한 그는 선수단 투표에서도 전체 3위로, 가장 높은 총점 63.86점을 얻었다. KBO 최초의 400홈런을 달성한 이승엽은 타율 3할2푼1리 92안타 15홈런 55타점으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나눔올스타 지명타자 이호준은 이승엽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총점 55.95점을 기록했다. 선수단 투표에서 1위에 오르며 현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2004년 이후 무려 11년만의 올스타 베스트라 감격이 두 배였다. 그는 타율 3할1푼5리 82안타 16홈런 74타점으로 불혹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투수 쪽에서는 임창용이 돋보였다. 그는 드림올스타 마무리투수 부문에서 팬·선수단 모두 1위에 올라 45.15점의 총점을 얻었다. 2001~2003년 선발로 올스타 베스트 발탁 이후 12년만의 선출이다. 올해 26경기 2승2패15세이브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면서 1위 삼성의 수호신으로 변함없는 존재감을 뽐낸다.

한화 박정진도 나눔올스타 중간투수 부문에 총점 40.00점으로 베스트에 선출됐다. 한화 열풍의 중심에 선 노장 투수에게 팬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2011년 감독추천 이후 4년만의 올스타로 팬 투표를 통해 나가는 건 처음. 그는 올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49경기에 등판, 65⅔이닝을 던지며 5승1패1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 중이다.

비록 투표에서는 밀렸지만 NC 최고참 투수 손민한도 감독 추천을 통해 올스타에 나선다. NC 김경문 감독이 나눔올스타의 사령탑인 염경엽 넥센 감독에게 손민한을 추천했다. 1975년생으로 만 40세이자 우리나이 41세의 손민한에겐 7년만의 올스타전이 된다. 그는 올해 13경기 8승4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역대 불혹의 투수 중 최고 성적을 내고 있다.

역대 올스타전에서 이렇게 많은 불혹의 노장선수들이 나선 적이 없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줄 상징적 무대가 될 전망이다. 역대 올스타전 최고령 기록들도 새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KBO 역대 최고령 올스타 MVP는 2011년 LG 이병규(36세8개월28일), 최고령 홈런은 2010년 삼성 양준혁(41세1개월28일), 최고령 승리투수는 1991년 OB 박철순(35세3개월11일)이 갖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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