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만의 승리' 장원삼, 불행 끝 행복 시작

'45일 만의 승리' 장원삼, 불행 끝 행복 시작

2015.07.06. 오전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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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반등의 기회가 될 것인가.

장원삼(삼성)이 4전5기 끝에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장원삼은 1군 복귀전이었던 5일 대구 LG전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5월 21일 잠실 두산전 이후 45일 만의 승리. 또한 5월 27일 대구 넥센전 이후 3연패를 마감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2사 후 정성훈과 히메네스에게 백투백 아치를 얻어 맞았다. 그리고 3회 이진영의 우전 안타와 정성훈의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에 놓인 장원삼은 견제 악송구를 범하며 1점 더 내줬다. 이어 오지환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장원삼은 7-4로 앞선 6회 박근홍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 98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6개. 직구 최고 142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팀내 선발 투수 가운데 득점 지원율이 가장 낮았던 장원삼은 이날 화끈한 공격 지원을 받았다. 박석민과 최형우의 백투백 아치를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때려냈다.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준 덕분에 이겼지만 아직까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내용은 만족할 수 없지만 오랜만에 이겼으니 오늘을 계기로 상승세를 탔으면 좋겠다". 장원삼에게 승리 소감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1회 2사 후 정성훈과 히메네스에게 백투백 아치를 허용한 것을 두고 "둘 다 실투다. 첫 홈런을 맞는 순간 '피홈런 단독 1위구나'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곧이어 히메네스에게도 한 방 얻어 맞았다"고 아쉬워 했다. 또한 그는 "그동안 견제 악송구도 거의 없었는데 안 하던 플레이가 나왔다. 나는 긴장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몸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장원삼은 "아직도 투구 폼이 왔다갔다 한다. 2군에 내려가기 전보다 좋아지긴 했는데 2군에서 연습할때 그 느낌을 떠올리며 던졌는데 아직 완전한 내 것이 되지 않았다. 앞으로 훈련할때 던지면서 내 것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타자들에게 정말 고맙다. 2점 먼저 내준 뒤 곧바로 따라 붙고 3회에도 실점했는데 전세를 뒤집었다. 나 역시 잘 막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던졌다"고 덧붙였다.

지긋지긋한 3연패 사슬을 끊은 만큼 마음은 한결 가볍다. 투구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승리 투수가 된 만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스파이크 끈을 다시 조여 맬 생각이다. 장원삼은 "2군에 있을때처럼 훈련 열심히 하면서 다시 치고 올라가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류중일 감독 또한 "경기 초반에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1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장원삼이 5승 달성을 계기로 전환점을 마련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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