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실종 푸이그, 매팅리 감독의 생각은?

홈런 실종 푸이그, 매팅리 감독의 생각은?

2015.07.05. 오전 07:3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홈런 실종 푸이그, 매팅리 감독의 생각은?_이미지
AD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올 시즌 홈런 가뭄을 겪고 있는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에 대해 ‘홈런 타자가 아니가 중거리 타자’라는 의미로 해석 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매팅리 감독은 5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푸이그의 홈런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푸이그는 6월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시즌 3호째를 기록한 뒤 이후 19경기, 78타석에서 홈런이 없다.

이와 관련해 “푸이그의 홈런이 3개 밖에 되지 않는 것이 놀라운 일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매팅리 감독은 “모르겠다. 푸이그는 상당기간 아팠다. 부상 당하기 전에는 이미 홈런 2개를 쳤다. 선발 출장기회가 줄어들었고 이어서 부상을 당했다. 긴 시간이었다. 홈런은 자주 타석에 들어서야 나온다. 나는 푸이그의 홈런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그 보다는 타격 자체에 대해 신경 쓴다. 푸이그의 타격은 괜찮았다. 홈런은 걱정하지 않는다. 올 시즌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고 답했다. 큰 문제가 없다는 의미였다. 홈런 숫자가 줄어든 것도 부상으로 인해 출장기회가 줄었기 때문으로 여기는 듯 했다.

하지만 이어서 “지난 시즌 중반 이후 홈런 숫자가 추락했다”는 지적이 있자 좀 더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푸이그의 홈런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뒤 “나는 푸이그가 우중간으로 치는 타입의 선수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이게 푸이그의 힘에 더 적합한 타구 방향이다. 좌측으로 당겨 치려고 하는 것은 푸이그의 힘에 들어맞지 않는다. 언젠가는 그렇게 될 것(푸이그가 우중간으로 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라고 말했다. 얼마든지 홈런타자가 되기 보다는 중거리 타자가 되는 것이 맞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매팅리 감독은 마지막으로 “내 입장에서는 푸이그가 홈런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 역시 홈런에 연연하지 말라는 의미로 들렸다.

푸이그는 올 시즌 34경기 144타석에서 3홈런만 기록했다. 48타석 당 한 개의 홈런만 날렸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같은 홈런 실종은 푸이그가 메이저리그에서 뛴 앞 선 두 시즌과 비교해도 확연한 차이다. 2013년 6월 메이저리그에 콜업 된 푸이그는 그야말로 선풍적인 활약을 보였다. 이 해 104경기 432타석에서 19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대략 23타석 당 한 개 정도 비율로 아치를 그려냈다.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낸 지난 해의 경우 첫 해에 비해 홈런이 줄기는 했다. 지난 시즌에는 148경기 558타석에서 홈런 16개를 날렸다. 타석 당 홈런 숫자(약 35타석에 1 홈런)을 비교하면 2013년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올 해의 홈런 가뭄과 더불어 눈여겨 볼만한 것이 지난 해 하반기의 홈런이다. 푸이그는 8월 1일까지 13홈런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8월 2일부터 9월 8일까지 한 달 넘게 홈런포가 침묵했다. 9월 9일 이후 3개를 추가해 16개로 시즌을 마치기는 했지만 후반기에 홈런 페이스가 떨어졌던 것만은 사실이었다.

올 시즌 4월 13,14일 연속 경기 홈런을 날리며 2013년의 페이스를 찾나 싶었지만 이후 다시 홈런과 인연이 멀어졌다.

푸이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전날까지 팀 홈런 103개로 내셔널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매팅리 감독의 이날 ‘우중간 타입’ 발언도 이런 팀 내 사정과 무관치 않은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푸이그의 홈런포가 실종된 것 역시 분명한 사실이다. 푸이그는 지난 해 2루타는 37개를 날려 2013년의 21개에 비해 크게 늘었다. 올 시즌은 8개를 기록하고 있다.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