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원정 9연전? KIA 명운 갈리나

고난의 원정 9연전? KIA 명운 갈리나

2015.07.03.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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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KIA가 명운이 걸린 수도권 원정 9연전에 나선다.

KIA는 3일부터 12일까지 지옥의 원정길에 나선다. 원정 9연전은 이례적인 스케줄이다. 3일부터 14일까지 광주에서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 야구종목이 추가돼 챔피언스필드와 무등야구장에서 경기를 한다. 그 기간 동안 집을 비워주어야 한다. kt, 넥센, SK 등 수도권 팀들과 맞붙는다.

KIA는 36승36패로 승률 5할을 유지하고 있다. 연패에 빠질 것 같으면 이기고, 연승을 할 것 같으면 지면서 기막힌 5할 본능을 이어와다. 9연전을 마치고 광주에서 열리는 LG와의 3연전까지 포함하면 전반기는 12경기. 12경기에서 7승5패를 목표로 삼고 있다. 목표를 이룬다면 후반기에 4강 싸움을 걸어볼 수 있다. 그러나 5할 승률에 밑돈다면 후반기 싸움이 어렵다.

명운이 걸린 수도권 9연전에서 승률을 높이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유일한 장점인 선발야구가 되어야 한다. 선발투수가 5~6회를 버티고 불펜을 가동한다면 승산이 있다. 게다가 양현종, 스틴슨의 원투펀치가 각각 2번씩 마운드에 오른다. 물론 이들을 뒷받침할 선발투수의 활약도 절실하다. 임준혁과 서재응에 이어 2군에 있는 험버도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세 투수가 부진하면 고전할 수도 있다.

두 번째는 수비력이다. KIA는 최소실책 1위(38개)이다. 내외야 모두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KIA는 2일 광주 한화전에서 수비 실수 하나로 승기를 넘겼다. 5회초 유격수로 나선 이인행이 병살플레이에 실패하면서 주자들이 모두 살아난 것이 6실점 패인으로 작용했다.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책은 KIA에게는 치명적이다. 득점력이 낮아 회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KIA 공격력은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지금까지 경기당 평균 4.6점을 뽑았다. 결국은 1번타자로 나서는 신종길과 김주찬, 브렛 필, 김민우이 터져야 득점력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2군에 내려간 나지완 대신 나서고 있는 김다원도 주목된다. 지난 2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모처럼 투런홈런을 날려 상승 실마리를 찾았다.

열흘간의 타향 살이도 녹록치 않다.서울 강남, 서울 강서, 인천 등 장거리 이동이 없어 다행이지만 장기간 집밥이 아닌 숙소 밥을 먹어야 한다. 당연히 컨디션 조절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일본의 한신 타이거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한신은 8월에 열리는 고교야구 대회 때문에 3주 동안 고시엔 구장을 비워준다. '죽음의 로드'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한신에게는 고역의 원정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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