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亞 3번째 통산 500타점...마쓰이에 도전

추신수, 亞 3번째 통산 500타점...마쓰이에 도전

2015.06.30.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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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아시아 선수로는 3번째 500타점 위업이다. 내친김에 최다 타점에도 도전한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3)가 메이저리그 데뷔 11년 만에 개인 통산 500타점을 돌파했다. 추신수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선두타자로 나온 5회 버드 노리스의 4구 가운데 높게 들어온 92마일 패스트볼을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지난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27일·23경기 만에 터진 홈런으로 타점 역시 1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13경기 만이었다.

시즌 33타점을 돌파한 추신수는 개인 통산 500타점의 고지도 밟았다. 대망의 500타점을 앞두고 12경기 연속 타점을 추가하지 못하는 아홉수에 걸렸지만 이날 시즌 9호 홈런과 함께 500타점 위업을 세웠다. 한국인 타자 최초로 아시아 타자로는 일본인 선수 마쓰이 히데키와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 3번째.

2003년 메이저리그 데뷔한 마쓰이는 전형적인 장타자답게 6시즌 만에 500타점을 돌파했다. 2003년 첫 해 106타점을 시작으로 2004년 108타점, 2005년 116타점, 2007년 103타점으로 4번째 100타점+ 시즌을 보냈다. 2012년까지 10시즌을 뛴 마쓰이는 통산 760타점으로 아시아 최다 기록을 보유했다.

2001년 메이저리그 데뷔한 이치로도 1번타자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타점 생산능력을 자랑했다. 데뷔 9년 만에 500타점을 돌파한 이치로는 15시즌을 소화하며 통산 728타점을 기록 중이다. 아직 현역이지만 만 41세의 노장으로 붙박이 주전이 아니라는 점에서 마쓰이 기록을 넘어서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추신수가 마쓰이의 기록을 경신할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다. 2005년 데뷔한 추신수는 첫 해 10경기 1타점을 시작으로 주전이 된 2009년 66타점을 올렸다. 이어 2009년 86타점, 2010년 90타점으로 매년 자신의 최다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1년부터 중심타순에서 1번타자로 나오는 경기가 많아지며 타점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매년 꾸준히 40타점 이상 올리고 있다. 올해는 산술적으로 약 70타점이 가능한데 최근 5년을 통틀어 최다 페이스.

추신수가 매년 평균 50타점 이상 올린다고 가정할 경우 앞으로 5년 이상을 더 뛰어야 마쓰이의 기록을 넘을 수 있다. 이제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나이를 감안할 때 쉬운 도전은 아니다. 하지만 텍사스와 남은 계약기간 동안 꾸준함을 보여준다면 못할 것도 없다. 500타점 돌파와 함께 추신수에게 마쓰이의 아시아 최다타점 경신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설정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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