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리 만들어달라!' 오승택 대포동 무력시위

'내 자리 만들어달라!' 오승택 대포동 무력시위

2015.05.29. 오후 9: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내 자리 만들어달라!' 오승택 대포동 무력시위_이미지
AD



[OSEN=울산, 이대호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오승택의 기세가 무섭다. 주전 3루수 황재균이 돌아왔지만 그의 무력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오승택은 29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전에 유격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그 1안타가 바로 좌월 솔로포다. 5-1로 앞서가던 8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승택은 정대훈의 114km 커브를 공략, 문수구장 좌측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6호 홈런이다.


최근 6경기에서 오승택은 홈런 5개를 쏘아 올리면서 거포 내야수의 가능성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황재균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선발 3루수 자리를 꿰찬 게 계기였다. 이후 황재균이 6경기만에 수비에 복귀, 3루수 자리를 채웠지만 이종운 감독은 오승택을 벤치로 보내는 대신 선발 유격수로 출전시켰다. 주전 유격수 문규현의 휴식이 하루 필요한 상황이라 그랬지만 오승택의 방망이는 역시 매서웠다.


내야가 탄탄한 롯데 사정을 감안하면 당장 오승택이 자리를 꿰찰 수는 없다. 그렇지만 기존 선수들에게 위협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음은 분명하다. 이종운 감독 역시 "오승택이 잘해주니 다른 선수들도 긴장하는 게 느껴진다"며 만족감을 숨기지 않는다.


처음부터 주전이었던 선수는 없다. 백업으로 시작했다가 자기 능력을 보여주며 자리를 차지하는게 순서다. 오승택에게는 지금이 제일 중요한 시기다.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