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1위' 테임즈, 도루도 5위 ...폭풍질주 비결

'홈런 1위' 테임즈, 도루도 5위 ...폭풍질주 비결

2015.05.29.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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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잘 치고 잘 달린다. 못 하는 게 없는 호타준족이다.

NC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9)는 압도적인 상체 근육이 증명하듯 파워가 대단하다. 지난 26일 마산 두산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폭발시키며 단숨에 홈런 1위(17개)로 올라섰다. 지난해에도 테임즈는 37홈런을 터뜨리며 이 부문 3위로 가공할만한 파워를 과시했다.

그런데 올해는 잘 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2경기 연속 도루에서 나타나듯 주루 플레이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25경기에서 도루 11개를 기록했던 테임즈는 올해 47경기에서 벌써 13개의 베이스를 훔쳤다. 지난해 리그 도루왕이었던 삼성 김상수와 함께 도루 부문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테임즈는 미국에서는 도루가 많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통산 181경기에서 홈런 21개를 쳤지만 도루는 3개에 그쳤다. 마이너리그에서도 8개가 한 시즌 최다도루. KBO리그에 와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도루를 2년 연속으로 기록하며 새롭게 눈을 뜨고 있다.

NC 전준호 주루코치는 "테임즈는 기본적인 스피드가 좋은 선수다. 지난해에는 첫 해라 우리나라 투수들의 습관을 잘 몰랐지만 이제는 다 적응했다. 주루 플레이에도 적극적이다"며 "상대 투수와 경기 흐름에 맞춰 뛰는 사인을 주며 확률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임즈는 올해 도루를 13개나 하면서 실패를 1번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지난 10일 마산 롯데전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한 후 바로 3루 베이스를 노리다 아웃된 것이 유일한 실패. 2루 도루는 한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뛰는 타이밍을 잘 잡아 확률을 최대한 높인다.

NC 김경문 감독도 테임즈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높이 사고 있다. 김 감독은 "테임즈는 베이스러닝을 정말 열심히 한다. 중심타자가 저렇게 열심히 뛰는 게 쉽지 않은데 보기 좋다. 상대 팀에서도 테임즈의 주루가 까다롭게 느낄 것이다"고 칭찬했다.

테임즈는 "항상 전력질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베이스러닝은 야구의 기본이고,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게 야구"라며 "과거 대퇴부를 수술한 적이 있다. 경기 전에는 항상 스트레칭을 많이 하고, 하체 밸런스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폭풍 주루의 비결을 밝혔다.

잘 치고 잘 달리는 테임즈. 어느덧 17홈런-13도루를 기록 중인 테임즈에게 20-20 클럽은 시간문제. 나아가 2000년 현대 박재홍을 이후 끊긴 '30-30 클럽' 명맥을 15년 만에 되살릴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waw@osen.co.kr

<사진> 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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