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두산 벤치클리어링, 美 언론도 주목

NC-두산 벤치클리어링, 美 언론도 주목

2015.05.28. 오전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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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27일 있었던 NC와 두산의 벤치클리어링이 미국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그라운드에 난입한 공 때문에 더 기이하게 보이는 모양이다.

NC와 두산은 27일 마산구장에서 7회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발단은 7-1로 앞선 7회 오재원의 타석이었다. 선발 에릭 해커는 이미 전 상황에서의 타임 때문에 다소간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는 상황이었다. 와인드업을 시작한 상황에서 타임이 받아들여졌고 해커는 전광판을 향해 공을 날리며 불만을 표시했다. 결국 오재원은 이어진 상황에서 1루 땅볼로 아웃됐다.

그런데 마음 속에 불만이 있던 해커가 소리를 지르면서 오재원이 대응했고 이는 양팀 벤치에 있던 선수들을 불러 모으는 도화선이 됐다. 해커는 “Get in the box”, 즉 타석으로 들어가라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그 전 상황에서의 타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해커의 말을 정확하게 알아듣지 못한 오재원도 즉각 대응하면서 일이 시작됐다. 여기까지는 어느 정도 전례가 있었던 일.

그러나 그 이후 두산 덕아웃쪽에서 해커를 겨냥한 공이 날아오면서 일이 커졌다. 이는 결과적으로 해커 및 NC 덕아웃을 더 자극하는 행위가 됐다. 여기에 이날 1군 엔트리에 없었던 홍성흔까지 벤치클리어링에 가세하며 장외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이 공을 던진 주범으로 지목된 장민석이 퇴장을 당한 끝에 사태가 겨우 마무리됐다.

이에 미 전국단위 매체인 USA투데이도 관심을 드러냈다. USA투데이는 해당 영상을 직접 올리며 당시 상황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플레이 영상은 경기장을 가로 질러 해커의 발을 피해간 두산 측의 공 때문에 더 확대됐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양팀의 벤치클리어링은 이후 서로간의 비교적 평화로운 고함 속에 마무리됐다”라며 크게 확전되지는 않았음을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벤치클리어링은 흔한 일이지만 USA투데이가 주목한 것은 두산 벤치의 누군가가 해커를 향해 의도적으로 공을 던진 것이다. 이는 벤치클리어링을 ‘대충’ 끝내지 않는 미국에서도 거의 없는 일이다. 몸으로 부딪히는 경우는 있어도 배트나 공 등을 이용해 상대를 겨냥하는 것은 금기시되어 있고 실제 그런 선수는 엄청난 중징계를 받는 것이 MLB의 생리다. 미국 쪽에서 이 영상을 보며 관심을 가질 수밖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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