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매경기 장타' 추신수 "느낌이 좋다"

'5월 매경기 장타' 추신수 "느낌이 좋다"

2015.05.07.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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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호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33)의 방망이가 길었던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추신수의 올해 겨울은 4월까지였지만, 5월 들어서는 장타행진을 벌이고 있다.


추신수의 시즌 성적은 타율 1할5푼1리 2홈런 9타점이다. 추신수에 대한 기대치를 감안하면 분명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그렇지만 범위를 5월로 좁혀보면 나쁘지 않다. 5월들어 추신수는 타율 2할8푼6리(21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4월 16경기에서 안타 5개에 그쳤던 추신수는 5월 5경기에서 안타 6개로 더 많은 안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게다가 안타 6개 모두 장타다. 5월 5경기에서 모두 2루타를 하나씩 쳤고, 3일 오클랜드전에서는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4월에는 타구질이 좋지 않았다면, 5월 들어서는 타구질과 코스 모두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덕분에 5월 추신수의 OPS(장타율+출루율)는 0.971을 기록 중이다.


추신수가 공격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확실하게 해주면서 텍사스도 5월 기지개를 켰다. 5경기 성적은 3승 2패, 4월 7승 14패로 리그 최하위에 그쳤던 텍사스는 경기당 평균 3.6득점에 그쳤는데 5월에는 4.6득점으로 1점 더 많이 내고 있다.


6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전에서 추신수는 5타수 1안타, 2루타 하나를 쳤다. 안타는 딱 하나였지만 팀에 귀중한 안타였다. 1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상대 선발 스캇 펠드먼을 상대로 2루타를 날렸고, 텍사스는 엘비스 앤드루스의 번트안타와 프린스 필더의 2타점 2루타, 카를로스 페게로의 투런포를 묶어 1회에만 4점을 냈다. 경기 초반 상승세를 탄 텍사스는 휴스턴을 7-1로 제압하고 올 시즌 첫 연승을 거뒀다.


경기 후 추신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타석에서 3~4번 정도 강하게 쳤던 것 같다"면서 "이제 타석에서 기분이 좋다"고 미소지었다. 추신수가 더욱 편안함을 느낀 건 1번 타자 자리다. 올해 톱타자를 맡았던 레오니스 마틴이 가벼운 부상으로 빠져 있는데, 추신수는 7일 휴스턴전까지 톱타자로 출전하게 됐다.


"내가 몇 번 타자인가보다 그 이닝에 몇 번째 타자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해 온 추신수지만, 아무래도 좋은 기억이 많은 1번 타자가 제격이다. 최근에는 장타가 살아나고 있는데, 상대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서라도 톱타자 추신수가 어울린다. 게다가 현재 텍사스는 1번 자리에 별다른 대안이 없다.


뒤늦게 시동이 걸린 추신수. 타격 상승세와 함께 팀 분위기까지 함께 끌어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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