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트레이드 수혈...KIA 외야 전쟁터 됐다

긴급 트레이드 수혈...KIA 외야 전쟁터 됐다

2015.05.06. 오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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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KIA 외야진이 전쟁터가 됐다.

KIA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임준섭(26)과 박성호(29), 이종환(29)을 한화 이글스 유창식(23), 김광수(34), 오준혁(23), 노수광(25)과 맞바꾸는 3대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KIA는 향후 좌완 선발 및 중간 계투진을 보강할 수 있게 됐고, 외야 자원 확보를 통한 선수 운용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트레이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유창식과 임준섭, 좌완 투수끼리의 맞교환이다. 김성근 한화 감독이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카드를 맞추는 과정에서 총 7명의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임준섭은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해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 중이다. 불펜으로 나와 쏠쏠한 역할을 해줬다. 그러나 트레이드를 통해 새 야구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KIA는 이어 유망한 선발 투수 유창식과 베테랑 우완 투수 김광수를 얻었다. 그러면서도 오준혁, 노수광이라는 외야 젊은 자원을 얻게 됐다. 선발 투수도 투수지만 유망주 외야수들을 통해 기용 폭을 넓혔다. KIA는 당초 김주찬-김원섭-신종길로 선발 외야진을 구상하려고 했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신종길이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 투수의 공을 맞아 어깨뼈 골절상을 당했다.

김주찬은 LG와의 개막전에서 주루 도중 왼쪽 종아리 근육통을 일으켜 이탈했다. 이후 11일만에 돌아와 활약을 펼쳤으나 오른쪽 손목 통증, 그리고 이후엔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외야 한자리에 리드오프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지만 부상으로 모습을 자주 볼 수 없었다. 김원섭도 타격 부진과 오른쪽 대퇴부 통증으로 1군서 제외된 상황.

그나마 신종길이 5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빠르게 복귀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주전 선수들이 빠져있어 외야진을 운용하기 쉽지 않다. 타격 극대화를 위해 나지완을 외야수로도 활용했지만,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김호령, 이은총 등 신진 세력들의 깜짝 활약도 있었다. 그러나 신인급 선수들로 꾸준히 자리를 지키기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외야진을 보강하기 위해 오준혁, 노수광을 택했다. 두 선수 모두 군 문제를 해결한 만큼 신인급 선수들에 비해 경험과 여유가 있다. 오준혁은 김성근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타격도 좋고 수비도 늘었다. 앞으로 키워볼 만하다”라고 칭찬할 정도로 유망한 자원이다. 지난해엔 퓨처스리그 북부리그서 타율 3할6푼1리로 2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도 타율 3할6푼7리 2홈런 22타점 10도루로 활약 중이다.

노수광도 한화에서 미래 외야진을 지킬 선수로 주목받았다. 2013년 신고선수로 한화에 입단해 빠르게 성장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선 타율 3할4푼7리 4타점 3도루의 기록. 빠른 발과 좋은 선구안을 가지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투수와 젊은 외야수를 얻었고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점도 있었다"며 그 배경을 밝혔다.

두 젊은 외야수의 가세와 함께 KIA는 외야진은 당장 전쟁터가 됐다. 김기태 감독은 빠르고 어깨 좋은 외야수를 좋아한다. 군문제까지 해결한 두 선수에게 많은 기회를 줄 가능성이 높다. 기존의 김주찬, 신종길, 김원섭에 이호신, 김호령, 박준태, 그리고 새로운 외야 전력까지 더해지면서 주전경쟁과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김감독의 노림수가 성공할 것인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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