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떨고 있니?' 외국인선수 퇴출 1호는 누구?

'나 떨고 있니?' 외국인선수 퇴출 1호는 누구?

2015.04.28. 오후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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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의 4월이 끝나간다. 5월부터는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시작된다. 부상병들의 복귀와 함께 또 하나 기대할 수 있는 반등 카드는 역시 외국인선수 교체. 개막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퇴출 위기의 외국인선수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3승20패 승률 1할3푼으로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는 신생팀 kt는 하루빨리 외국인 교체가 시급하다. 그 대상은 투수 앤드류 시스코와 필 어윈이다. 시스코는 6경기에서 승리없이 4패만 안으며 평균자책점 7.89로 부진하다. 극악의 제구력으로 반등할 기미가 안 보인다.

개막전 선발투수였던 어윈도 4경기에서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7.85로 위력이 없다. 타선이 심각하게 침묵하고 있는 kt는 기존 앤디 마르테와 함께 외국인 타자 2명 가동 방안도 구상 중이다. 타자든 투수든, 시스코와 어윈으로 남은 시즌을 끌어가는 건 시즌 포기다.

1위 삼성을 반경기차로 추격하고 있는 2위 두산도 외국인 타자 잭 루츠 활용법을 놓고 고민에 빠져있다. 루츠는 8경기 27타수 3안타 타율 1할1푼1리 1홈런 3타점에 그치고 있다. 벌써 두 번이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최주환이 3루수로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4번타자 자리에 대한 고민이 크다.

넥센 역시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를 지난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LG 유니폼을 입고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스나이더는 올해 넥센으로 이적했지만, 17경기 49타수 9안타 타율 1할8푼4리 무홈런 8타점에 머물러있다. 삼진 18개를 당한 선구안은 물론 장타도 2루타 1개가 전부로 무기력한 모습이다.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화도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이 1군 전력에서 빠진지 보름이 지났다. 지난 11일 타격 부진을 이유로 1군에서 제외됐다. 1군 10경기 33타수 9안타 타율 2할7푼3리 5타점. 2군으로 내려간 뒤 한동안 허리 통증을 호소해 '태업' 의혹을 샀던 그는 지난주부터 퓨처스 경기에 나서고 있다. 다만 언제 1군에 올라올지는 기약이 없다.

LG는 외국인 타자 잭 한나한을 하염없이 기다리고만 있을 뿐이다. 한나한은 10개 구단 전체 외국인선수 31명 중에서 유일하게 경기를 출장하지 않고 있다. 아직 2군 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사이버 선수'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것이다. 그에게 들인 몸값이 커 쉽게 버릴 수도 없다. 시간은 흐르는데 LG의 속만 타들어간다.

SK는 앤드류 브라운이 초반 부진을 딛고 살아나고 있다는 게 희망적이다. KIA는 외국인 투수 듀오 필립 험버와 조쉬 스틴슨이 아직 못 미덥다. NC는 에이스 찰리 쉬렉이 4월 부진을 딛고 살아나길 바라고 있다. 반면 삼성과 롯데는 외국인선수 3명 모두 농사를 잘 지어 퇴출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다.

waw@osen.co.kr

<사진> 시스코-루츠-스나이더-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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